입후보자 아들 당선기원 5보1배

2004.04.13 00:00:00

제17대 총선에 용인갑선거구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김학규후보의 막내아들인 명선(26·상명대 2년 휴학)씨가 12일 아버지의 당선을 기원하는 '5보1배'에 들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아버지의 기호인 5번을 따서 5보1배에 들어간 명선씨는 "이전의 선거때는 어려서 아버지를 도울 방법을 몰랐지만 이제 성인인 만큼 효도한다는 마음으로 5보1배를 생각했다"며 "그동안 3번의 낙선 고배를 마신 아버지에 대한 자식의 애타는 심정을 유권자들이 헤아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명선씨는 "김학규 후보는 아버지이기 이전에 용인지역의 실정을 누구 보다 잘 아는 용인발전에 가장 적합한 후보이기에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며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마음으로 5보1배 기간 중에는 물과 소금 외에는 일체 금식을 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이날 삭발까지 하며 용인시청을 출발해 용인사거리를 거쳐 기흥읍 신갈리 김후보 사무실까지 15km구간에 걸쳐 5보 걷고 큰절하는 5보1배를 감행한 김명선씨의 '지성'이 아버지의 당선이라는 '감천'으로 이어질지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박경국기자 bg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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