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 문화활용 공간으로
수원포교당과 여래사, 용인 신갈성당과 부천 제일교회 등 도내 교회와 사찰의 종교시설에서 문화적 활용이 늘고 있다.
지난해 시범 운영된 '종교시설의 문화공간화' 사업이 올해 정례 행사화되면서 공연장을 찾지 않고도 지역의 사찰이나 성당에서도 연극이나 뮤지컬을 볼수 있게 돼 주목을 끌고 있다.
12일 경기도 고양시 여래사에서 가족극 '양덕원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6월 30일까지 수도권 일대 10곳에서 개최되는 제1회 템플 처치(Temple-Church) 공연예술제가 바로 그것.
이번 행사는 문화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지역 종교시설물에 공연장을 꾸며 지역민의 문화향수 기회를 늘리고 문화 참여를 확대해 자연스럽게 종교와 문화, 지역과 종교 간의 거리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천주교 한국기독교협회 불교조계종 등이 결성한 종교인평화협의회가 마련해 열리게 됐다.
행사를 주관한 템플처치 공연예술제 담당 조현원씨는 "지난해에는 성당 두 곳에서 시범 개최됐지만 올해에는 교회와 사찰도 동참해 한층 커졌다"고 "앞으로 저렴한 가격에 티켓을 팔아 예술제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불교와 천주교 기독교 시설 10곳에서 공연되는 작품에는 연극 '양덕원 이야기'를 비롯 '우동한그릇'과 어린이 청소년 뮤지컬 '토끼와 자라 그 이후'와 '뮤지컬 하이라이트' '해설이 있는 재즈' 등이 포함됐다.
도내 공연 개최 장소는 용인 신갈성당, 안양 중앙성당, 안산 대학동성당, 일산 여래사, 서울 능인선원, 조계종 수원포교당, 부천 제일교회 등이며 수원포교당의 경우 다음달 15일과 16일 '양덕원이야기'를 시작으로 세 개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김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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