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연패’ 구리 KDB생명 여자 프로농구팀 이달 해체

2018.03.06 20:45:03 14면

모기업 산업은행 매각 준비 해와
여자농구연맹에 해체 의사 공문
女 5개 구단으로 감소 가능성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이 이번 달 해체된다.

KDB생명은 2016~2017시즌이 끝난 뒤인 지난해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 ‘2017~2018시즌 이후로는 구단 운영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고, 올해 들어서도 한 차례 더 이와 같은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WKBL과 KDB생명은 팀 해체 및 리그 탈퇴에 관한 세부 내용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WKBL은 5개 구단으로 줄어들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WKBL은 우선 KDB생명을 인수할 기업을 찾을 때까지 연맹에서 구단을 위탁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한시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현재의 6개 구단 체제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불투명하다.

WKBL 규정상 리그를 탈퇴하는 구단은 한 시즌 운영비를 내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그 금액으로 2018~2019시즌까지는 6개 구단으로 리그가 운영되지만 2019~2020시즌부터는 새 주인을 찾아야 한다.

1998년 출범한 여자프로농구는 처음에 5개 구단 체제로 운영되다가 2000년 여름리그부터 KDB생명의 전신 금호생명이 창단하면서 6개 구단으로 늘었다.

이후 2012년 신세계가 팀을 해체했으나 같은 해 9월 하나금융그룹이 팀을 인수해 창단, 6개 구단 체제가 유지됐다.

그러나 이번에 2000년 6번째 구단 체제를 열었던 KDB생명이 팀 해체를 결정하며 다시 구단 수가 줄어들게 됐다.

KDB생명은 모기업인 산업은행은 지난해 희망퇴직으로 임직원 230여 명을 내보내고 점포도 절반 정도로 감축하는 등 매각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농구단 해체 결정 역시 이와 같은 기업 매각 절차의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KDB생명은 2012~2013시즌 최하위를 시작으로 이번 시즌까지 6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현재 21연패를 당하고 있으며 4승 30패로 일찌감치 최하위가 확정됐다. 7일 열리는 부천 KEB하나은행과 원정 경기가 KDB생명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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