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한 날 방진마스크 없다면?

2018.04.01 18:58:04 13면

N95등급·KF94등급 권장
일반마스크 안에 물티슈 겹쳐 사용을

 

■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지키기

지난달 25일 서울·경기의 미세먼지는 평균 PM-2.5 농도 99㎍/㎥, 102㎍/㎥를 기록하며 2015년 관측 이래 역대 최악의 농도를 기록했다.

거리에도 황사마스크를 쓴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국가에서도 미세먼지 저감대책으로 차량2부제나 공공주차장폐쇄 같은 정책을 사용하고 있지만 건강을 지키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미세먼지는 크게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입자상 물질(PM Particle matter) PM10 등급의 미세먼지와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PM2.5등급의 초미세먼지로 나눠진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실제로 유럽의 연구 논문을 보면 미세먼지가 10㎍/㎥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은 22% 증가하고 조기 사망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는 폐의 가장 말단 부위인 세기관지(Bronchioles)와 폐포(alveoli)까지 들어갈 수 있다.

특히 기관지에 미세 분진이 쌓이면 기침이나 가래를 유발하고 산소교환이 원활하지 않아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그 중에서도 PM2.5로 부르는 2.5마이크로미터의 초미세먼지는 폐포 뿐만이 아니라 그 안쪽으로 들어가서 가스 교환이 일어나는 지점까지 파고들어갈 수 있다.

아주 작은 100nm급 미세먼지는 혈류를 타고 들어가 혈관의 염증반응 및 혈전 형성에 문제를 일으켜서 폐는 물론 심장에도 부담을 줘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등의 유발 및 악화, 눈에 직접 닿을 경우 자극성 각결막염과 알레르기 결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이처럼 미세먼지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폐기능이 약해지고 만성호흡기 질환이 증가해 사망률을 높일 수 있고, 특히 심장병이나 폐질환자, 당뇨환자, 어린이, 노인, 임산부는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초미세먼지는 일반 마스크만으로 방어가 되지 않기 때문에 N95등급 또는 KF94 등급의 방진마스크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만약에 미리 준비를 못해서 일반마스크 밖에 없다면 마스크 안에 물티슈를 한 장 겹쳐서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 이러한 외인으로 인한 감기 및 호흡기 질환을 외감(外感)이라고 한다.

그 중에는 풍, 한, 습 같은 기후적인 요인이 많이 있지만 바이러스나 미세먼지 같은 요인도 외감에 속해서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병이라는 것은 예방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중국에서 날아온 황사나 미세먼지 탓만 하기 보다는 어떤 환경이 되더라도 그 것을 이겨낼 수 있는 몸의 상태를 만들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한약이나 침 뜸 치료 뿐이 아니라 삽제요법이나 외용요법으로 병을 이겨낼 수 있는 면역역과 코점막 상태를 만들어 주는 것을 호흡기 질환의 근본치료를 하고 있다.

그리고 수시로 물을 자주 마셔주고 외출시 미세먼지용 마스크착용은 필수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겠다.

<도움말=김성일 숨쉬는한의원송파점 대표원장>

/정리=민경화기자 mkh@

 

민경화 기자 mk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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