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보충수업 폐지운동 전개

2004.04.26 00:00:00

고양시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이른바 0교시 수업과 강제적인 보충수업 및 야간 자율학습 폐지 운동에 나섰다.
전교조 고양 초·중등지회는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매일 오전 7∼8시 일산신도시와 화정·행신지구 등 5곳에서 현수막을 내걸고 대 시민 홍보활동을 벌인다고 26일 밝혔다.
전교조는 이날 성명서에서 "강제적이고 획일적인 방과후 보충수업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교사가 필요한 과목을 개설하면 학생들이 희망에 따라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자율적인 형태는 고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교사들은 또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0교시 수업 폐지를 결정했지만 현재 오전 7시 30분∼8시인 점을 감안하면 실효성이 없다"며 실질적인 0교시 폐지를 위해 등교시간의 조정(오전 8시 30분∼9시 10분)을 요구했다.
교사들은 이와 함께 초·중학교의 보충수업이나 야간 자율학습은 어떠한 형태로든 실시하지 말 것과 수준별 보충학습이나 특기·적성교육도 도서벽지나 산간지역 등 특수지역에서만 반드시 특기·적성에 한해 제한적으로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교사들은 현재 일선 학교에서 진행중인 파행적인 교육 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을 요청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전교조 본부 일정에 맞춰 거부 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결의했다.
전교조 고양 중등지회 최창식(39) 사무국장은 "특히 보충수업이나 야간 자율학습 등이 불법 찬조금 거출 사유가 되고 있는 만큼 불법 찬조금 실태조사를 벌여 관련자를 형사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지난 20일 이와 관련한 기본 방침을 천명한 이후 전교조는 다음달 23일 전국교사대회를 열어 이런 요구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고중오기자 gj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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