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에 에어컨 ‘귀한 몸’… 판매 새역사 쓴다

2018.07.29 19:41:00 5면

가전업체, 주문 밀려 휴가계획 수정 생산라인 풀가동
제품 교체 수요도 가세 일부 모델은 3주 이상 기다려
업계, 올해 260만대 판매 예측… 지난해 신기록 경신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 속에 에어컨 판매도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체별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의 작업 시간을 늘리고 휴무 계획까지 변경했으나 주문이 밀리면서 설치 지연에 대한 소비자 항의로 진땀을 빼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에어컨 판매 대수는 최대 26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250만대)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우는 셈이다.

에어컨 판매는 2012년 150만대에서 2013년에 200만대로 급증했으나 2014년 세월호 참사와 2015년 메르스 사태로 다시 150만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2016년(220만대)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최고기록을 이어갔다.

올해는 지난 5∼6월 예년보다 낮은 기온에 장마가 이어지면서 작년보다 에어컨 판매가 줄어드는 듯했으나 7월 들어 폭염 때문에 갑자기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삼성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도 도입 등을 감안해 작년보다 한달 빠른 3월부터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했지만 최근 들어 주문이 급증하면서 평일 잔업을 추가 편성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월 중순부터 경남 창원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 중이다. 당초 다음달 6일부터 10일까지 휴무에 들어가려던 계획을 변경해 일단 생산라인을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

이처럼 갑자기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주문한 뒤 배달·설치까지 평균적으로 5일 정도 소요되며, 재고가 부족한 모델의 경우 최장 열흘에서 2주일까지 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수리서비스도 최소 2∼3일에서 서비스 인력이 많지 않은 지방의 경우 길게는 3주 이상 걸려 소비자들의 불쾌지수를 더 높이고 있다.

올해는 특히 에너지 효율이 높은 ‘실속형 제품’과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스마트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 제품 가운데서는 AI 비서인 ‘빅스비’가 탑재된 무풍에어컨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많이 팔리고 있고, LG전자도 AI 플랫폼 ‘딥씽큐’를 적용하고 전기료 부담도 낮춘 ‘LG 휘센 씽큐 에어컨’이 주력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와 함께 대유그룹 계열사인 대우그룹과 대유위니아 등도 연초부터 일찌감치 에어컨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역대 최대 판매 대수를 기록했기 때문에 올해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폭염으로 인해 또다시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신제품은 미세먼지 차단, 전기요금 부담 완화 등의 이점이 있어 교체 수요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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