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女 이용 납치강도 일당 4명 영장

2004.05.03 00:00:00

성남남부경찰서는 3일 내연녀를 이용,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남자를 유인해 납치한 뒤 6천여만원을 빼앗은 혐의(인질강도)로 최모(37.무직)씨와 이모(35.여)씨 등 남녀 일당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일 오후 6시30분께 이씨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최모(39.건축업)씨를 성남시 중원구 갈현동의 모 화장장 옆 산길로 유인한 뒤 최씨를 몽둥이로 때리고 흉기로 위협, 최씨의 승용차에 강제로 태웠다.
이어 이들은 최씨를 승용차에 감금한 채 성남시 일대를 7시간동안 돌아다니며 최씨의 직불카드로 현금 1천500만원을 인출하고 이씨의 대포통장으로 5천만원을 이체시키는 등 모두 6천500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최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최씨를 만날 당시 이씨가 타고 나온 렌터카 번호를 추적, 이씨의 신원을 확인한 뒤 지난 2일 밤 11시40분께 분당구 모 아파트에서 제2의 범행대상과 만나던 이씨를 검거한데 이어 안산과 남양주에서 나머지 일당 3명을 붙잡았다.
조수현기자 goodm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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