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긴 감자탕 뼈다귀 되팔다 덜미

2004.05.11 00:00:00

"아무리 돈이 좋다지만 먹는 것 가지고 장난을 쳐서야..."
손님이 먹다 남긴 감자탕 뼈다귀를 주인 몰래 1년이상 수십차례 빼돌려 되팔아 수백만원의 돈을 챙긴 식당 여종업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일산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모 식당 종업원 이모(51.여)씨와 황모(46.여)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4시간 영업하는 고양시 일산구 Y감자탕 집에서 야간조 종업원으로 일하던 이들은 2002년7월부터 작년 9월까지 손님들이 먹다 남긴 감자탕 및 해장국 뼈다귀를 모아 다른 손님에게 되팔아 돈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모두 450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주로 심야시간에 손님들이 먹다 남긴 감자탕 및 해장국에서 입에 대지 않은 깨끗한 뼈다귀를 모아 물에 씻은 뒤 다시 되판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주간근무로 바뀐 지난해 10월께부터 손님들로 부터 받은 음식값을 매상표에 올리지 않고 빼돌리다 매출이 줄어든 것을 의심한 주인이 설치한 CCTV에 돈을 빼돌리는 모습이 찍히면서 경찰에 넘겨졌다.
고중오기자 gj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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