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분데스 시절부터 유독 쉬운 팀
지난 시즌까지 통산 10경기서 8골
도르트, 손흥민과 악연 유럽서 유명
내년 2월 14일 토트넘 홈서 1차전
잉글랜드 토트넘의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상대가 도르트문트(독일)로 정해진 뒤 “좋은 대진 추첨 결과가 나왔다”라며 남다른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은 18일 토트넘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왠지 모르게 도르트문트와 만날 것 같았다”라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르트문트가 어려운 상대인 건 맞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다”라며 “지난 시즌에도 도르트문트를 만나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자신감을 갖고 싸운다면 8강 진출을 넘어 4강, 결승, 그 이상의 성적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뛸 때부터 유독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통산 10경기에서 8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같은 조에서 만난 도르트문트와 2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도르트문트는 노란색과 검은색이 섞인 유니폼을 착용해 ‘꿀벌군단’이라는 별칭을 갖는데, 국내 팬들은 손흥민에게 ‘양봉업자’, ‘꿀벌 킬러’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했다.
손흥민과 도르트문트의 인연(?)은 유럽 현지에서도 유명하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은 유독 도르트문트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라며 이 같은 내용을 강조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에 강한 이유를 묻는 말에 “특별한 건 없다”라며 “그저 팀 동료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동료들이 없었다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골을 넣고 싶다”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토트넘과 도르트문트는 17일 스위스 니옹에서 열린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추첨에서 상대 팀으로 만났다.
두 팀은 내년 2월 14일 토트넘의 홈구장에서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3월 6일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2차전을 펼친다.
한편 최근 1군 데뷔전을 치른 정우영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무패 행진을 펼치고 있는 리버풀(잉글랜드)과 싸우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유벤투스(이탈리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리오넬 메시의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올랭피크 리옹(프랑스)과 8강 진출을 다툰다.
또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비교적 수월한 상대로 꼽히는 아약스(네덜란드)와 만났고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샬케04(독일), AS로마(이탈리아)는 FC포르투(포르투갈)와 묶였으며 네이마르를 앞세운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은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상대한다.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은 내년 2월 12, 13일과 19, 20일, 2차전은 3월 5, 6일과 12, 13일에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