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나이트클럽 불허 요구 잇따라

2004.05.20 00:00:00

<속보>고양시 일산 백석동 나이트클럽 영업 허가신청과 관련, 인근 주민과 시민·사회단체의 영업 불허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일산구 백석동 주민들은 최근 `나이트클럽 저지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허가권자인 일산구청을 방문해 영업 불허와 시 매입 후의 청소년 시설 활용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고양시민들이 지난 수년 동안 러브호텔과 유흥업소의 난립 해결을 위해 범시민적인 운동을 전개해 왔다"며 "아이들의 교육환경과 주민들의 주거환경 보호를 위해 영업허가를 내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고양지회와 참교육학부모회, 여성민우회 등 3개 단체도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백석동 나이트클럽 영업 허가를 불허하라"고 고양시에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건축주와 협의, 적절한 보상을 한 뒤 나이트클럽의 용도 및 업종변경을 유도하고 러브호텔과 유흥업소 난립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것도 함께 요구했다. 여성민우회 김민문정 사무국장은 "고양시장은 취임 일성으로 내건 유흥업소 문제의 최우선적 해결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는 교육청, 소방서 등 관련 기관의 의견을 들은 뒤 영업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어서 시 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고중오기자 gj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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