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이웃 합동결혼식장 '눈물바다'

2004.05.21 00:00:00

"면사포 한번 못써볼 줄 알았는데... 정말 고맙습니다"
가정형편상 결혼식을 치르지 못했던 부부들이 주위의 도움으로 백년가약을 맺는 훈훈한 자리가 마련됐다.
KT수도권강남본부(본부장 양봉기)는 21일 오후 KT남수원지점 10층 예식홀에서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부부 4쌍을 위해 무료 합동결혼식을 열었다.
이날 결혼식에는 뇌성마비와 척추장애를 앓고 있는 신기선(36)씨 부부, 5차례 교통사고로 후유증에 시달리는 이성록(37)씨 부부, 딸의 뇌성마비를 간호하고 있는 김화영(29)씨 부부, 외국인근로자 비노드(37.네팔)씨 부부 등 4쌍이 양봉기 본부장의 주례로 하객 300여명의 축복 속에 뒤늦은 백년가약을 맺었다.
많게는 7년을 미뤄왔던 결혼식을 올리며 참아왔던 눈물을 흘리는 이들 부부의 모습에 식장은 눈물바다를 이뤘다.
이들 4쌍은 결혼식을 마친 뒤 KT 지리산수련원으로 2박3일 일정의 신혼여행을 떠났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2급 척추장애자 김옥단(31.여)씨는 "결혼식 전날 밤 남편과 너무 기쁘고 흥분돼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주위의 따뜻한 도움으로 뜻깊은 결혼식을 올린 만큼 예쁘고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양봉기 본부장은 "회사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직원들의 성금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합동결혼식을 마련했다"며 "KT는 국민기업으로서 소외된 계층을 돌아보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갑천 기자 cgap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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