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양시에서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기부행렬이 이어졌다.
안양시 범계동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달 27일 필터교체형 수제 면 마스크 1천800매를 지역의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전달했다.
이 마스크는 주민자치위 관계자들이 서울 동대문시장을 직접 방문해 원단을 구매한 뒤 3월23일부터 5일 동안 봉사자들과 함께 재단, 재봉, 포장을 진행해 직접 만든 마스크다.
제작에는 범계동 소재 수선업체와 재봉기술자들도 힘을 보탰으며, 공업용 재봉틀의 후원도 있었다.
이형욱 범계동주민자치위원장은 “마스크를 만들던 5일 동안은 너무도 보람된 시간이었다”며, “손수 제작한 면마스크가 소외계층의 건강을 보호하고 행복을 지키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31일에는 안양예술공원 일대 상가번영회를 중심으로 석수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자율방재단, 동 직원 등이 공원 일대를 방역소독하는 봉사를 전개했다.
상춘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안양예술공원의 안전을 지키고 감염병 확산 방지에 지역주민들 스스로 나선 것이다.
이날 봉사자들은 예술공원 벤치와 탁자, 공중화장실, 난간손잡이 등의 공공시설물은 물론, 일대 상가도 꼼꼼하게 소독했다.
허창선 번영회장은 “예술공원의 코로나19 불안감이 해소되고, 상가가 활기를 띄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자”고 말했다.
이밖에도 안양8동에서는 서부새마을금고가 ‘사랑의 좀도리쌀’ 800㎏(240만원 상당)을,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관내 홀몸노인 6세대에 밑반찬을 전달했으며, 박달2동에서는 한사랑교회가 60만원 상당의 생필품키트를, ㈜정선골재가 성금 100만원을 동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웃을 배려하고 남을 위하는 지역주민들의 정신에 감복했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힘이 샘솟는다”고 전했다.
/안양=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