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노점상 마찰 장기화

2004.06.22 00:00:00

전국노점상연합회 인천지회 소속 노점상들이 계양구의 노점상 강제철거 조치에 맞서 노점상 단속 중단과 과태료 부과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하는 등 구와 수주일째 대치하고 있다.
22일 구와 노점상들에 따르면 계양구는 거리질서 확립을 위해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계산동 계산삼거리와 작전동 일대 노점 200여개를 강제철거하고 1대당 5만~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에따라 이 지역 영세상인과 노점상연합회 인천지회 소속노점상 30여명은 지난 21일부터 계양구청 마당에서 생존권 말살과 상인들의 목을 조이는 강제철거를 즉각 중단하라며 노점상 단속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회원들은 “구가 일제단속을 벌이면서 노점은 물론 물건까지 강제로 압수, 영세한 노점상들의 생존권까지 박탈하고 있다”며 구의 강제철거 계획 백지화를 요구했다.
또 회원들은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노점상전국연합회와 연대, 계양구청 앞에서 생존권 확보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노점상들이 대로변은 물론 주택가 골목까지 침범, 차량 통행은 물론 소음 등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며 “앞으로 노점상들의 자율적인 이전을 유도한 뒤 이후
불법노점행위에 대해서는 경찰과 합동으로 강력한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영화기자 ly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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