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예산안이 6년 만에 법정처리 시한을 지키며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박병석 국회의장비서실이 여론조사 기관 티브릿지코퍼레이션에 의뢰해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일 국회는 2014년 이후 6년 만에 법정시한을 준수해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했는데,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52.8%가 긍정, 37.6%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9.6%는 의견을 유보했다.
만 18세 이상을 포함한 20대와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집단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특히 광주·전라(69.2%), 남성(56.8%), 40대(61.6%)에서 긍정평가가 높았다.
'코로나19에 따른 3차 재난지원금 재원과 백신 구입 비용 등이 포함된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8.3%가 긍정적으로, 38.1%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40대(62.7%), 50대(59.4%), 60대 이상(59.8%) 등 ‘만18세 이상 20대’를 제외한 모든 집단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21대 국회의 당면 과제 중 가장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5%가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특히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은 성, 연령, 지역 등 응답자의 모든 집단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문제를 국회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주길 기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등 검찰 개혁' 28.8%, '사회안전망 구축 강화' 10.3%, '개헌 등 정치 개혁' 7.5%, '남북관계 진전' 2.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회의 발전 및 선진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점'을 묻는 질문에는 '국회의원 자질 제고'(33.8%)와 '공정한 언론의 역할'(33.1%)이 오차범위 내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국회운영과 제도 개선' 16.7%, '국민의 인식 제고와 감시' 11.2% 등의 순으로 답했다.
'개원 후 약 6개월이 지난 21대 국회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인 응답이 60.1%로 긍정적 응답 35.0%보다 25.1%포인트나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설문지를 이용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전화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응답률 2.4%)됐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