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ACL 4강 진출 아쉽게 실패

2020.12.11 02:18:18

숫적 열세 극복 못하고 승부차기 끝에 6-7 패배
165㎝ 박상혁 환상적인 헤더 선제골
김태환 전반 38분 퇴장 당해 숫적 열세에 동점골 허용
승부차기 끝에 2시간 넘는 혈투 아쉽게 마무리

 

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숫적인 열세에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수원은 10일 카타르 도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CL 8강 빗셀 고베와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120분 간의 혍투에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 끝에 6-7로 패했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2018년 4강 진출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4강행을 노렸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러나 수원은 전반 38분 김태환이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숫적인 열세에 놓였지만 연장전까지 무승부를 이어가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번 대회에서 빗셀 고베와 세번째 맞대결을 펼친 수원은 고승범과 임상협을 투톱으로 세우고 이기제-김민우-한석종-박상혁-김태환을 미드필드에, 양상민-민상기-장호익을 스리백에 기용하는 3-5-2 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전반 4분 임상협이 빗셀 고베 진영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날린 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긴 수원은 3분 뒤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김태환이 빗셀 고베 진영 오른쪽을 돌파해 뒷쪽으로 흘려준 볼을 고승범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잡아 올린 크로스를 165㎝의 박상혁이 환상적인 헤더 골로 연결한 것.

 

1-0으로 앞선 수원은 전반 9분 양상민의 헤더 슛, 13분 임상협의  슛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경기 초반 기선을 잡은 수원은 이후 전방부터 빗셀 고베를 압박하는 적극적인 수비와 상대의 패스길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조직적인 수비로 큰 위기없이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수원은 전반 38분 석연찮은 상황에 김태환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빗셀 고베의 역습상황에서 수원 진영 페널티박스 중앙을 돌파하던 니시 다이고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김태환이 중심을 잃으면서 다이고와 함께 넘어진 것.

 

 

주심은 김태환이 아닌 장호익에게 옐로카드를 주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가 비디오 판독실(VAR)과 무전을 주고 받은 뒤직접 VAR을 실시했다.

 

화면을 본 주심은 장호익의 옐로카드를 취소하고김태환에게 바로 레드카드를 제시한 뒤 페널티킥이 아닌 프리킥으로 판정을 변경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프리킥을 내준 수원은 전반 40분 후루하시 쿄고에게 프리킥 골을 허용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을 1-1로 마친 수원은 후반 들어 임상협 대신 김건희, 박상혁 대신 구대영 투입하며 선수비-후공격 작전을 펼쳤다.

 

수적인 열세에도 효과적인 수비로 빗셀 고베의 공격을 막아내던 수원은 후반 35분이 지나면서 체력적인 부담에 고전했지만 몸을 던진 수비와 정신력으로 버텼다.

 

수원은 후반 종료 직전 김건희가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아쉬움을 남겨야 했다.

 

결국 연장전에 돌입한 수원은 연장 전반 4분 쿄고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고 1분 뒤에는 수비 실수로 더글라스가 수원의 빈 골문을 향해 볼을 밀어넣었지만 빗맞으면서 뒤늦게 골문을 지키러 달려온 양상민이 가까스로 걷어내는 위기상황을 맞았다.

 

2번의 위기를 무사히 넘긴 수원은 이후 다시 안정을 찾으며 빗셀 고베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연장 후반 7분 빗셀 고베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투입하며 공세를 높였지만 수원은 그물망 수비로 빗셀 고베의 공격을 막아냈다.

 

수원은 연장 후반 10분 김건희가 빗셀 고베 진영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골라인을 따라 치고들어가 패스한 볼을 김민우 왼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를 맞고 나왔고 고승범 재차 슛을 날렸지만 골대 맞고 나와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양팀 모두 6번쨰 키커까지 골을 성공시킨 뒤 수원의 7번쨰 키커로 나선 장호익의 슛이 골대 위로 넘어가며 120분이 넘는 혈투를 아쉽게 마무리 했다.

 

한편 울산 현대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주니오와 멀티골에 힘입어 베이징 궈안을 2-0으로 꺾고 4강에 안착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정민수 기자 jm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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