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외출 시는 물론 실내 근무시간에도 마스크를 써야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하루에 8~10시간 이상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에는 구강관리에 소홀해지기도 쉬운데, 마스크 속에서 나는 입 냄새(구취)로 스스로가 괴롭다면 원인을 바로 찾아봐야 한다.
구취(입 냄새)는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타인과의 생활에서 심리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마스크를 쓰는 상황에서 당사자 스스로도 불편감을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질환과 연결돼 있을 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
구취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모두 구강 내 이물질과 세균이 증식해 냄새를 유발하는 것이 공통적 사항이다. 충치나 치주질환, 잇몸병, 설태 등에 질병이 생기면 세균이 더욱 쉽게 증식해 구취가 유발된다.
또 심한 스트레스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약물 장기복용 또는 비염환자의 경우에는 구강질환이 없어도 침 분비가 원활하지 않고 입안이 건조해서 구취가 날 수 있다.
이 밖에 위 혹은 장에 문제가 있으면 구취가 난다고 알려져 있듯이 편도나 호흡기 질환, 위 역류성 질환, 신장 질환, 폐 질환, 간 질환의 경우가 구취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이에 마스크를 통해 심한 입 냄새를 느꼈다면, 먼저 치과를 찾아 구강에 원인 요소가 없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구강에 구취의 원인 요소가 없다면 이비인후과나 내과,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해 내적질환에 문제가 없는지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검사를 통해 특별한 질병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면, 구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입 냄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식사와 간식을 한 후에는 양치질을 하는 것이 기본이다. 양치질을 할 때는 올바르게 잇솔질하며, 부드러운 칫솔로 혀를 닦고 치실 및 치간칫솔을 사용해 잇몸염증을 방지하도록 해야 한다.
배고픔은 구취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수분이 풍부한 과일과 야채, 저지방 음식을 섭취하면 입냄새를 줄일 수 있다.
흡연을 한다면 반드시 금연할 수 있도록 하고, 긴장상태는 구강을 건조하게 하므로 편안한 마음을 갖고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셔주면 구취 예방에 도움이 된다.
더불어 평소 정기적인 스케일링 및 건강검진을 받으면 치아건강과 몸의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