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김선일씨 석방협상 흔적 적어"

2004.07.26 00:00:00

국회 `김선일 국정조사 특위' 위원으로 최근 이라크에서 현지조사를 벌인 열린우리당 윤호중(尹昊重) 의원은 26일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이 김선일씨 석방을 위해 애써 노력한 흔적이 그가 주장한 것만큼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 사장이 회사 자문 변호사를 통해 협상을 하려고 한 것은 사실인 것 같지만, 실제로 `유일신과 성전'이란 조직과 직.간접으로 접촉한 흔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현지에서 자문 변호사와 접촉한 윤 의원은 "조사 당시 변호사가 김 사장의 노력을 강조하려 애쓴다는 느낌을 받아 진술을 모두 신뢰하기 어려웠다"며 "변호사가 회사측과 계약관계에 있는 점 등으로 미뤄 김 사장에게 좀 유리하게 진술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특위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김 사장이 변호사에게 (협상을) 맡겨놓고, 우리 대사관과 사전 논의한 정황이 없었다"며 "김씨가 억류된 기간 (오히려) 사업에 더 신경쓰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론했다.
윤 의원의 언급은 김 사장에 대한 4차례의 조사를 통해 `구명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결론에 도달한 감사원의 중간조사 결과를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윤 의원은 "본인들은 석방 노력에 최선을 다했다고 하지만 현재로선 그것을 입증할 만한 상대가 없고, 단지 자문 변호사와 김사장의 진술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그 진술을 100% 신뢰하기 어렵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진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한 달간 김씨 피살사건을 조사해온 감사원은 이라크인 변호사가 접촉한 무장단체측 대리인이 "협상이 잘 돼가고 있다"고 말한 것도 사실이 아닐 가능성을 포함한 중간조사 결과를 28일 국조특위에 대한 기관보고를 통해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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