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는 되감기 버튼이 없다”…움츠러들었던 문화예술계 ‘기지개’

2021.02.03 09:50:55 10면

[백남준 15주기 기획(하)] 타계 15주기 백남준 작가의 ‘말말말’
문화체육부 2021년 계획발표 ‘문화로 되찾는 국민 일상’ 지원

 

세상을 떠난 지 15년이 지났지만 실험적인 예술세계로 오늘날에도 '비디오 아트의 거장’으로 불리는 故(고) 백남준 작가. 백남준 타계 15주기 기획으로 앞서 그의 인생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예술의 방향성, 공유지로서 국민들과 함께 가야할 길을 고민하는 백남준아트센터의 신년 계획을 살펴봤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문화예술계는 2021년 새해에 기지개를 켜고 일상을 되찾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 백남준 타계 15주기 기획 마지막 순서로 그가 생전의 남긴 말을 되새겨 보고자 한다.

 

백남준 작가는 생전에 ‘인생에는 되감기 버튼이 없다’는 말을 남겼다. 이는 되돌릴 수 없는 삶과 순간에 집중해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뜻을 담고 있을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지난 2일 ‘문화로 되찾는 국민 일상, 문화로 커가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업무 목표를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극복을 통해 국민 일상을 회복하고, 문화 가치의 확산을 통해 포용사회를 구현하며 문화역량을 기반으로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문화회복 ▲문화행복 ▲문화경제 ▲문화외교 4대 전략을 핵심 과제로 삼는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민들이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비대면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과 융합된 비대면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온라인 케이팝 공연장 조성과 제작을 지원하고,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국민들이 안전하게 콘서트를 즐길 수 있는 여건 마련에 힘쓸 계획이다. 또 지능형 박물관, 미술관 65개관을 구축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한 실감·체험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국민의 문화생활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모든 국민이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어느 누구보다도 문화·체육·관광 분야에 종사하는 국민들이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낸 점이 안타깝다”며 “올해는 문화를 통해 국민의 일상이 회복되고 세계 속에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해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박물관과 도서관, 미술관 등 국공립 문화·여가시설의 경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2.5단계는 이용 인원을 30% 이내로 제한해 운영하고 있다. 3단계부터는 운영을 중단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31일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와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설 연휴인 이달 14일까지 추가 연장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만난 예술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예정했던 전시, 공연도 못했고 무엇보다 우리를 기다려 준 관람객을 만날 수 없어 아쉬웠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들은 팬데믹 현상 앞에서 단순히 멈춰있던 것이 아닌 비대면으로 만날 수 있는 방법, 온라인으로 준비한 전시, 공연을 선보이고자 방안을 강구하며 ‘변화’를 꾀했다.

 

 

백남준 작가는 생전 경기문화재단에 보낸 친필 편지를 통해 ‘나는 세계적인 예술가가 아니다. 세기적인 예술가이다’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첨단기술매체와 사람이 공존해야하는 방안을 상상하고 예술로 표현했던 백남준 작가. 이는 첨단기술매체를 통해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공간에서 표현하기 위한 오늘날 예술작가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

 

어느덧 절기상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 백 작가의 명언을 되새기며 2021년에는 문화예술계가 ‘정지’되지 않고 계속해서 ‘재생’되길 희망해본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신연경 기자 shiny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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