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로 교사 부족하면 외부 전문가 임시 고용하겠다”

2021.02.22 06:00:00 6면

과목 전담 교원 부족 문제 지적에 정책 콘서트에서 대책 언급
“교원자격증 없는 전문인력 활용” 대책 놓고 일부 논란 예상도

 

경기지역 모든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고교학점제 시범학교 운영을 앞두고 나온 교원 수급 문제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이 일부 과목에 한해 외부 전문가를 기간제 교사로 임시 임용한다는 방안을 내놨다. 그러나 한시적이라 하더라도 교원자격증이 없는 비정식 인력이 교단에 서는 점 등을 두고 일부 논란이 예상된다.

 

송호현 경기도교육청 학교교육과정과 장학관은 19일 온라인으로 열린 ‘경기혁신교육 학부모 정책공감콘서트’에서 고교학점제 시행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7일 ‘고교학점제 선도적 도입’ 계획과 함께 도내 모든 고등학교를 2022년까지 고교학점제 연구·선도 시범학교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려면 개설 과목이 대폭 늘어나기 때문에 교원 수가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고교학점제를 전면 시행하더라도 결국 대입과 연관된 국‧영‧수 중심으로 수업을 수강하지 않겠느냐”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송호현 장학관은 이날 정책공감콘서트에서 “이번 제도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장기적으로 교사가 여러 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기존 방식과는 다른 교사 양성부터 임용까지 전반적인 교사 임용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여러 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를 우대하는 풍토도 생겨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당장 2022년까지 모든 고등학교 시범시행을 앞두고 있기에 보다 빨리 단기적인 대책을 세웠다”며 “각계각층에는 전문지식을 갖췄지만 교원자격증이 없어 교단에 서지 못하는 인력이 많다. 이들을 임시로 고용하는 방안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은 교육청에 두고 여러 학교의 소수의 학생이 선택한 일부 과목에 대해서 학교를 방문해 수업하는 ‘교과순회전담교사’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는 학교간 다양한 수업 프로그램과 인력을 공유하는 학교교육 확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입시제도와의 연계성 문제에는 “교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대입전형제도 개선을 교육부에서 깊게 고민하겠지만,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현재 시범 운영하고 있는 학교 측에서 대입전형에 고교학점제가 매우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유튜브 경기도교육청TV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한 ‘경기혁신교육 학부모 정책공감콘서트‘는 교육부와 도교육청,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전국학부모지원센터가 함께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홍기석 교육부 학교혁신정책관 및 경기도교육청 정책 관계자들이 참석해 ‘2021, 혁신과 미래’를 주제로 2021년 교육부 정책, 원격수업 개선 방향 등을 논의했다. 학부모 50여 명도 온라인 참여해 댓글로 질의와 소통을 했다.

 

[ 경기신문 = 노해리 기자 ]

노해리 기자 haeri@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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