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 케이크서 곰팡이 잔뜩…이상한 사과문에 논란 더 커져

2021.03.06 13:40:18

솔비가 디자인한 ‘솔비 케이크’ 구매했더니 내부에 곰팡이 가득
카페 측 사과문 "전시용을 직원이 실수로 판매…솔비에게도 미안"
네티즌 “곰팡이 낀 전시용을 판매용과 같이 보관? 직원탓? 솔비한테 미안?” 

 

연예인 솔비가 디자인한 일명 '솔비 케이크'로 유명한 카페가 곰팡이가 핀 케이크를 판매해 논란이 됐다.

 

구매 고객이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서 카페 측은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책임을 직원에게 떠넘기고, 케이크를 디자인한 솔비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문 내용에 비난이 더 커졌다.

 

카페 측은 재차 사과 입장문을 내놓은 상태다.

 

◇ "케이크 빵 속 곰팡이 가득…썩은 케이크에 가족들 구토, 설사"

 

사건이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곰팡이를 돈주고 구매하여 아이들이 먹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다. 

 

글쓴이는 '솔비 케이크'로 유명세를 탄 카페에서 케이크를 구입했다. 그런데 "색색의 크림이 잔뜩 묻어있는 케이크라 겉에서부터 먹다 뭔가 맛이 이상하다고 느끼게 되어 케이크 속을 잘라 보는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케이크 빵 속은 곰팡이로 가득차 빵 부분은 거의 못 찾아볼 정도"라고 폭로했다.

 

글쓴이가 올린 사진을 보면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로 곰팡이가 가득하다.

 

글쓴이는 카페 측의 무성의한 대응도 지적했다. "무릎 꿇고 사과해도 모자란 마당에 대표는 요즘 힘들다며 변명만 하더니 단돈 몇십만 원에 합의를 하자고 했다"며 "13개월 막내가 먹었다고 했는데 아이의 안부는 묻지도 않고 당장 합의해 덮으려고 부랴부랴 돈만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 200만 원이라는 돈을 제시하며 이 이상 힘들다고 했다. 200만 원도 카페 상품권이 절반이었다"며 "손상된 케이크가 아니라 썩은 케이크다. 가족들이 전부 구토 설사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 카페 측 "직원이 전시용 케이크 실수로 판매…솔비에게 2차 피해" 사과

 

해당 글이 올라온 후 비난이 확산되자 카페 측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과문을 올렸다.

 

카페 측은 "지난 3월1일 쇼케이스에 진열돼 있는 전시용 케이크와 판매용 케이크의 디스플레이가 정확히 구분되지 않아 전시용 케이크를 판매용으로 아시고 구입을 원하셨다"며 "저희 아르바이트 직원도 구별하지 못해 손상된 전시용 케이크가 실수로 판매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구매 고객님께 큰 불편함을 드리게 되는 일이 발생해 해당 고객님을 직접 뵙고 여러 차례 사과 말씀 드린 상태"라고 전했다.

 

또 "공간을 함께 공유하고 계신 권지안(활동명 솔비) 작가님께도 이번 일로 2차적인 피해를 드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카페 측은 "당사에 문제가 있었던 지점의 관리자에게 책임을 물어 해당 직원 교육을 진행하였고 전체적인 위생 검사 또한 더 신중하게 진행했다"면서 "저희를 믿고 제품을 구매해주시는 고객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 구매 고객님께 그에 대한 보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카페는 가수 겸 작가 솔비가 개인 작업실에 오픈한 스튜디오 카페의 체인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솔비는 지난 3일엔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 갤러리에서 개인전 'Just a Cake-Piece of Hope(희망의 조각)'를 열었다.

 

◇ 카페 측 사과에 네티즌들 더 분노 "손님과 직원에게 책임 떠넘기고, 솔비를 걱정"

 

이 사과문이 나온 후 네티즌들의 분노는 가라앉기는커녕 더욱 커졌다.

 

카페 측 사과문에 '손님이 구입을 원했다', '직원이 전시용과 판매용을 구별하지 못하고 판매했다'는 문구를 꼽으며 책임을 손님과 직원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것이다.

 

애당초 문제는 전시용과 판매용을 함께 보관한 카페 측에 있다는 지적이다. 한 네티즌은 "아무리 전시용이라 해도 그 곰팡이균이 판매용으로 옮겨질 수도 있는데 같이 보관하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흑***)라고 꼬집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진열대에서 곰팡이가 필 정도면 전혀 관리를 안 한다는 의미 아닌가"(몰***)라고 지적했다. 

 

또한 카페 특이 고객 피해보다 케이크를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진 연예인 솔비에게 피해가 가는 것을 걱정하는 듯한 내용도 함께 비난을 받고 있다.

 

결국 카페 측은 재차 사과문을 올려 사태 수습에 나섰다.

 

카페 측은 "이번 일의 상황 설명을 글로 성급하게 게시하면서 또 다른 오해의 소지를 만들어 고객님들을 더 불편하게 만들어 죄송하다"며 "전시용 및 판매용을 떠나 파트타이머 및 직원의 책임으로 떠넘기려는 의도가 아니며 이번 일은 온전히 저희 회사의 책임"이라고 사과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유연석 기자 ccbb@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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