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전용도로 '애물단지'

2004.08.01 00:00:00

인천시 계양구 계산택지지구 조성 당시 보행인 편의를 위해 개설된 보행자 전용도로가 되레 불편을 가중시키고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무용지물로 방치되고 있다며 차도 전환 등 개선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1일 구와 주민들에 따르면 인천시는 지난 96년 계산택지지구를 조성하면서 계양구 작전동 901- 4 일대 소방도로와 야외공연장 뒤 주변을 도시계획상 보행자 전용도로로 개설했다.
그러나 이 보행자 전용도로가 시민들이 이용하지 않아 외면 당하고 있는데다 심야에는 불법 포장마차들이 장사진을 이뤄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특히 지역실정에 전혀 맞지 않는데다 자동차 전용도로로 이어지는 도로가 막혀 차량이 곧장 직진을 못하고 되돌아가는가 하면 곡예운전을 해야하는 불편을 겪고있어 승용차가 다닐 수 있도록 차도 개설을 요구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와 구는 지역실정을 전혀 감안하지 않고 관련 지침만 내세우며 탁상행정으로 일관,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주민 박모(74·계양구 작전동)씨는 "보행자 전용도로로서의 기능은 커녕 밤이면 불법 포장마차로 인해 도시미관을 해치는 애물단지가 되고 있는데 이를 방치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어차피 시민을 위한 도로라면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선하는게 옳은 것 아니냐"며 자동차 도로로 개방 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구의 한 관계자는 "이 도로는 시가 계산택지지구 조성 당시 상세 계획지침에 '보행자 전용도로'돼 있다"며 "현재로서는 이를 다른 방면으로 검토하거나 차량도로로 개설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임영화기자 ly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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