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네티즌 "비빔밥은 잔반처리 음식"…韓 음식문화 조롱

2021.03.20 11:28:47

中 관영매체 환구시보 '빈센조 중국 비빔밥 간접광고 '논란 보도
보도 후 中 네티즌들 웨이보에 한국 음식문화 조롱하는 글 남겨
서경덕 "전형적 꼼수… 환구시보 기사화 → 네티즌이 확산"
"환구시보 꼼수 휘말리지 말고, 중국 동북공정·문화공정 맞서야"

 

"비빔밥은 잔반 처리 음식."

 

중국 네티즌이 SNS에 한국의 식문화를 조롱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tvN 드라마 '빈센조'의 중국 비빔밥 간접광고(PPL) 논란을 비판한 뒤 벌어졌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의 전형적인 역사·문화 왜곡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19일 자신의 SNS에 '한국 드라마, 중국 브랜드 비빔밥 제품 노출로 비난 불러'란 제목의 환구시보 영문판 기사 내용을 캡처해 올리고는 "중국의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꼼수의 전형을 또 보여줬다"고 했다.

 

서 교수는 환구시보의 비판 보도 이후 중국 누리꾼들이 비빔밥을 폄하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중국 누리꾼들은 웨이보 등에 '식(食) 문화가 부족해 비빔밥으로 흥분하는 한국', '비빔밥은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것' 등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의 이같은 문화공정은 관영매체 환구시보에서 기사화를 한 뒤, 중국 누리꾼들이 온라인에서 퍼트리는 전형적인 수법을 펼치는 것"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환구시보는 앞서 2월 중국의 문화 도발에 대응하는 내게 '한중 문화 갈등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는데 적반하장"이라며 "음악과 드라마, 영화 등 아시아권 문화 트렌드를 한국이 주도하자 많은 위기감을 느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럴수록 환구시보의 꼼수에 휘말리지 말고 중국의 동북 공정 및 문화 공정에 더 당당히 맞서야 한다"고 했다.

 

tvN 주말드라마 '빈센조'는 지난 14일 방송에서 주인공인 송중기와 전여빈이 식사하는 과정에서 중국 브랜드 비빔밥 제품을 드러내 적절한 것인지를 두고 논란을 빚었다. (관련 기사 : 빈센조 PPL 논란…서경덕 "해외 시청자 비빔밥 中음식으로 오해 가능")
 

서 교수는 16일 빈센조가 중국의 비빔밥 브랜드를 PPL로 이용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시 "중국어로 적힌 일회용 용기에 담긴 비빕밥이 자칫 해외 시청자들에게 중국 음식이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유연석 기자 ccbb@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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