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과 인천을 오가던 옛 수인선 협궤열차를 다시 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당시 승무원과 승객, 상인 등의 구술 영상도 볼 수 있다.
수원시는 ‘수인선:협궤열차의 기억’ 전시회를 8일부터 오는 8월 8일까지 수원시 팔달구 교동 근대문화공간 ‘수원 구 부국원’(팔달구 향교로 130)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화~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수인선 협궤열차를 추억하고 사라진 향토사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회에는 협궤열차, 수원역 승강장, 역전 풍경, 승객 모습을 담은 사진 30여 점과 기관사·이용객이 수인선과 얽힌 추억을 이야기하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수원시정연구원이 근현대역사 복원 작업의 하나로 최근 ‘수인선:협궤열차의 기억’ 총서를 발간하는 과정에서 수집한 사진과 구술을 재구성한 것들이다.
이상희 수원시 문화예술과장은 “수인선 협궤열차를 추억하고, 사라진 지역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전시회”라며 “서민들의 평범한 삶의 기억도 역사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인선은 1937년 일제가 서해안의 천일염과 쌀을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해 만든 수탈용 열차였다. 해방 이후에는 수원과 인천을 오가는 사람들의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철로 궤도 간격이 762㎜로 표준궤간(1435㎜)의 절반도 안 될 정도로 좁아 ‘꼬마 열차’로 불리기도 했다.

승객 감소 등의 이유로 1995년 12월 31일 운행이 중단됐지만, 지난해 9월 25년 만에 수원역~인천역 52.8㎞ 전 구간이 최첨단 복선전철로 연결됐다.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휴관하며, 주차 공간이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 경기신문 = 이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