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라 스칼라 필 고양 무대

2004.08.08 00:00:00

내달 4일 덕양어울림극장 개장기념 공연

이탈리아 출신의 거장 리카르도 무티가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한국에 온다.
라 스칼라 필은 다음달 4일 오후 7시 고양시 덕양어울림극장에서 개관 기념공연을, 5일 오후 4시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이들의 이번 내한은 아시아 순회공연 일환으로, 1996년 이후 8년만이다.
라 스칼라 필은 유럽 최고의 오페라극장인 밀라노 라 스칼라극장 소속의 교향악단이다.
극장의 유명세 때문에 오페라 연주를 담당하는 악단으로서만 인식돼 온 감이 없지 않지만, 1982년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지휘 아래 데뷔 연주회를 가진 이후부터는 솔로 교향악단으로서의 독자적인 활동의 폭도 넓히고 있다.
특히 1986년부터 이 극장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무티는 현재 아바도와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지휘자. 1941년 나폴리 태생으로 68년에 이탈리아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데뷔 했으며 72년부터 79년까지 오토 클렘페러의 후임으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를 역임했다.
77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미국무대에 데뷔한 이후 80년부터 92년까지 이 악단의 음악 감독을 지내기도 했다.
2년 전 뉴욕 필하모닉이 쿠르트 마주어의 후임을 물색하면서 1순위로 그를 점찍었다가 거절 당한 일화는 유명하다.
뉴욕 필은 당시 무티 대신 선택한 로린 마젤의 임기를 2008-2009 시즌까지 연장한다고 최근 발표하면서 무티를 데이비드 로버트슨, 앨런 길버트와 함께 수석 객원지휘자로 임명, 또다시 그가 뉴욕 필 차기 지휘자로 유력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내한공연은 이틀 모두 협연자 없이 교향곡 위주로 프로그램이 짜여졌다.
고양시 덕양어울림 극장의 개관기념 행사로 갖는 4일 공연에서는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 베르디의 '맥베스 춤곡',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 5일에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5번', 브람스의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
고중오기자 gj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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