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야권 대권주자는 7龍...최재형·김동연 부각

2021.05.23 16:38:02

 

국민의힘이 야권 대선 후보 ‘판 키우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야권 유력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더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최재형 감사원장 등을 야권 대권주자 ‘7룡’으로 거론하고 있다. 

 

23일 국민의힘 등 야권에 따르면 당 안팎 주자들을 모두 포함하면 7명으로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를 비롯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무소속 홍준표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이다.  

 

이들 후보군은 당 안팎의 잠룡뿐만 아니라 아직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지 않은 기대주까지 포함한 숫자다.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회의에서 이들 7명의 이름을 차례대로 부르며 "반문(반문재인) 그 이상의 대통합"을 주장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외부인사에게 대거 문을 열어 흥행을 유도하는 ‘용광로 대선 경선’의 불 지피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이 같은 당 기류는 윤 전 총장 영입에 대한 불확실성도 깔려있다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의 잠행이 길어지는 가운데 야권 지지층에 '대안'을 제시하고, 윤 전 총장의 신속한 진로 결정도 촉구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월성원전 1호기 감사 등에서 원칙을 앞세우며 여권과 대립각을 세워 야권의 관심을 받았다. 또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김오수 현 검찰총장 후보자를 감사원 감사위원에 임명하려 했지만 ‘정치적 중립성’을 이유로 반대하기도 했다.

 

최재형 감사원장과 함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대선 블루칩’으로 떠오르는 것도 주목된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 총장과의 공조가 여의치 않자 김 전 부총리 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분위기다.  

 

그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별의 순간은 제대로 포착해야 한다"고 윤 전 총장을 재촉하는 동시에 "마크롱이 시도했던 행보를 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김 전 부총리를 높이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측 한 인사는 "윤석열만 바라보고 있다가 정권 교체를 못 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며 "그래서 다른 사람을 언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정영선 기자 ysun@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