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요, 시의회가 천국이죠"

2004.08.11 00:00:00

구리시의회 의장단, 상시근무 체제로 혁신
민의 적극수렴 열정적 의정...민원인 호평

구리시의회 의장과 부의장이 쏟아져 들어오는 민원인들을 상대하느라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다 결국 여름휴가지를 시의회로 결정해버렸다.
시의회 최고병 의장(2선)과 권봉수 부의장(초선)은 시의회 개원 이래 의정 활동을 가장 잘하는 시의원들로 이미 지역에 정평이 나 있다.
이들이 4기 2대 의장단에 지난 7월 1일 선출되면서 부터 민원 해결을 위해 의회를 찾는 시민들이 부쩍 늘어났다.
서로간의 호흡은 물론 시민단체와도 코드가 맞는 이들은 의장단에 선출되자마자 의회를 상시 근무체제로 전환, 시 행사 참석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의장단 사무실을 지키고 있다.
이는 의장단에 선출되면 소위 돈과 수고를 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무임승차 선거운동을 했던 과거의 의장단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이로 인해 의장단 사무실에는 민원인들이 줄을 이어 번호대기표를 받고 기다려야 할 정도다.
민원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덩달아 바빠진 것은 의장 비서진이다. 그중에서도 의장단 사무실의 어머니 역할로 살림을 도맡아 하는 김정숙씨의 일이 부쩍 늘었다. 종전 같으면 의장이 외부 행사를 가거나 출장을 나가면 한가한 시간도 종종 있었으나 의회가 상시 개방체제에 접어들면서 잠깐의 휴식도 정말 꿀맛이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민원인 상대로 최 의장과 권 부의장은 아예 이번 여름휴가를 포기 했다.
최고병 의장은 여름휴가를 포기해버린 이유를 “에어컨 시원 하겠다. 찜통더위에 나가면 고생이고 이곳이 천국인데 굳이 휴가를 갈 이유가 있냐?”며 너스레다.
의회 사무과 직원들은 “최고병 의장과 권봉수 부의장이 의회를 이끌면서 경직됐던 의회가 활력을 얻고 있다”며 “의회를 찾는 민원인들이 특별한 현안이 없음에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은 의정 활동을 열정적인 의장단에 대한 기대의 반영으로 보고 시의회도 의장단과 의원들 보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의회를 찾은 시민 임모(45·구리시 인창동·회사원)씨는 “전에도 의회를 방문 했었지만 요즘처럼 민원인이 이렇게 많은 것은 처음 본다”며 “의회가 민의 대변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 같아 흐뭇하다”고 했다.
오민석기자 ssamda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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