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장모 최은순, “윤석열과 김건희는 라마다 조회장의 소개로 만났다”

2021.06.30 19:32:51

경기신문과 열린공감TV 연대 취재진, 최은순 ‘피의자 신문조서’ 단독 입수

 

윤석열 전 총장 장모 최은순씨가 지난 2011년 검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딸 김건희(개명전 이름 김명신)씨가 ‘라마다 조 회장’ 소개로 2년 간 교제한 사람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진술한 사실이 확인됐다.

 

최씨의 진술서에 등장하는 ‘라마다 조회장’은 당시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을 소유하고 있던 삼부토건의 조남욱 전 회장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윤 전 총장과 부인 김건희씨 그리고 삼부토건 조 전 회장 사이의 친분관계가 공식기록을 통해 확인된 셈이다.

 

 

지난 29일 경기신문과 열린공감TV 연대 취재진은 최씨가 2011년 5월 서울동부지검에서 동업자였던 정대택씨와 맞고소 사건으로 조사를 받을 때 작성했던 피의자 신문조서를 단독 입수했다.

 

해당조서에서 최씨는 ‘김명신씨는 아직 결혼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2011년 10월 결혼할 예정이다. 지금 결혼할 사람은 ‘라마다 조회장’(삼부토건 조남욱 전회장)이 소개 시켜준 사람으로 2년 정도 교제했다”고 답변했다.

 

최씨의 이 같은 진술은 윤 전 총장이 2009년 무렵부터 조 전 회장 소개로 김건희씨를 만나 결혼했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 대목으로, 윤 전 총장과 부인 김건희씨가 삼부토건 조 전 회장의 소개로 만난 사실이 공식기록을 통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최씨와 대질조사를 받았던 정대택씨는 “최은순이 사위가 될 사람을 대검 중수2과장을 하는 ‘윤검사’라고 했는데도 검사가 작성한 조서에는 이름이 기재되지 않았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현재까지 ‘2012년 결혼하기 전 장모와 처와 관련된 일은 나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이 부인 김건희씨와 2009년부터 교제해온 사실이 드러난 만큼 29일 대선출마 선언을 한 윤 전 총장의 경우 앞으로 2009년에서 2012년 사이에 처가와 관련된 형사사건 처리과정에서의 역할 또한 검증대상에 포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회장 소개로 윤 전 총장을 만나 교제를 하던 시기에 김건희씨는 모해위증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던 피의자 신분이었다.

 

특히 당시 대검 중수2과장으로 검찰 조직 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위치에 있었던 윤 전 총장이 혼인신고도 없이 김건희씨가 소유한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아파트에서 동거를 한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정씨는 “2008년 최은순씨 모녀가 친척 명의로 윤 전 총장의 특수부 선배인 양모 검사 가족에게 8800달러를 보낸 외환송금증을 확보해 고발했으나 검찰은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두 모녀의 뇌물공여 혐의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그는 또 “윤 전 총장이 결혼하기 한 달 전인 2012년 2월13일 수취인을 ‘윤석열’로 기재해 김건희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로 등기우편물을 보냈으나 반송 처리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송달이 이뤄졌다”며 우편 추적조회 화면을 증거로 제시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이 결혼할 생각도 없이 피의자인 김건희씨와 호화 아파트에서 동거를 하고 있었다면 도덕적인 비난뿐만 아니라 형사처벌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씨는 2012년 3월 2일 대검과 법무부에 ‘윤석열 검사가 피의자와 부적절한 동거를 하고 있다’며 감찰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고 윤 전 총장은 열흘 뒤인 3월 12일 김건희씨와 대검청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이 결혼한 후에도 대검의 감찰조사는 2012년 5월까지 계속됐고 정씨가 재차 진정서를 접수한 끝에 2013년 12월 18일 정직 1개월 처분이 내려졌다. 당시 윤 전 총장은 국정원 댓글부대 수사와 관련해 ‘지시불이행’으로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징계사유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징계 당시 법무장관이었던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2017년 2월 대정부 질문에서 윤 전 총장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다 좌천됐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당시 황 권한대행은 이상돈 국민의 당 의원이 ‘윤석열 검사가 좌천된 후 박영수 특검에서 맹활약중인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윤석열 검사는)지금 말씀한 사안으로 좌천된 게 아니다”며“(윤검사는)다른 부적절한 일들이 있어 징계를 받았다”고 답변한바 있다.

 

[ 경기신문 = 심혁 기자 ]

심혁 rkdtjdn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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