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어벤쥬스' 메달 획득 실패

2021.08.07 17:15:52

고진영·김세영 공동 9위 차지
리우올림픽 우승자 박인비, 최종 23위
박세리 감독 "선수들 무탈하게 경기 마쳐 마음 놓여"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던 대한민국 여자골프 대표팀이 노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어벤져스'급 전력으로 달콤하다는 뜻을 담은 '어벤쥬스'의 도전은 결국 아쉽게 끝나게 됐다.

 

고진영(26), 김효주(26), 김세영(28), 박인비(33)으로 이뤄진 대표팀은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 최종 4라운드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네 선수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승수를 합하면 44승에 달하고, 메이저 대회 우승은 총 11승이다. 국내 언론 뿐만 아니라 외신도 한국의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메달 전망이 높다고 봤다.

 

하지만 최종 4라운드 결과 세계랭킹 2위 고진영과 김세영은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9위에 그쳤다.

 

김효주는 전반 버디 4개를 기록하며 메달 획득의 가능성을 살렸으나, 보기 2개 등을 기록하며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는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23위를 차지, 2연패를 이루는데 실패했다.

 

박세리 여자 골프 감독은 “결과에 욕심은 있었지만,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다”며 “선수들이 무탈하게 경기를 마쳐 마음이 놓인다”고 대회에 대한 소감 밝혔다.

 

이어 “매번 최대한 부담감을 덜 주려고 했다. 시즌에는 성적에 따른 결과를 받지만, 올림픽은 순위를 따지지 않고 금·은·동 메달만 본다. 그런 압박감이 쉽지 않다”면서 “열심히 해줘서 고맙고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출전한 고진영은 “올림픽이 끝나 아쉬움도 크지만 후련한 느낌”이러며 “앞으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준비하면 2024 파리올림픽 기회도 올 것이다. 그때 나간다면 올해 같은 아쉬움은 남기지 않고 싶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맏언니’이자 지난 대회 우승자인 박인비는 “리우와 이번 올림픽을 했다. 3년이 남았다고 하지만 제게는 긴 시간 같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대회에 임했다”고 말했다.

 

금메달은 세계 1위인 미국의 넬리 코다가 목에 걸었고, 연장전 끝에 일본 이나미 모네가 은메달을,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 리우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시상식에 올랐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김도균 기자 dok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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