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샘물 한웅큼 쥐어
마른 가슴 축이는 일
꽃피듯 새로 돋는
한 생각을 붙잡으며
지독한 짝사랑으로
절망이 낭자한 일
매일 밤 자맥질로
제 상처를 후비며
물결 위 윤슬 한 자락을
건져내어 쥐는 일
거미줄에 아침 이슬을
한낮에도 꿰고 앉아
가는 시간 한 도막을
덜어내어 새기는 일
▶약력
▶ 2021 계간 '한국시학' 봄호 등단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 전공 졸업
▶수원공업고등학교 교사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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