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의 온고지신] 이재명 후보님!

2021.10.12 06:00:00 13면

 

크게 축하합니다.
2021년 10월 10일 18시.
이는 우리 정치사에서 매우 중요한 숫자로 기억될 것입니다.

 

과반을 넘김으로써 결선까지 가지 않고 민주당의 후보가 된 점, 야당의 예선전을 관전하면서 본선을 준비할 수 있게 된 점은 전략적으로 매우 큰 이점입니다. 실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보완하여 더 큰 장점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재명 정부가 이 온고지신(溫故知新)과 채장보단(採長補短)의 특징을 공공분야 전반에 문화로 정착시킨다면, 국격이 높아져서 온 세상의 존경을 받게 될 겁니다. 그 효과가 남북한 7000만과 1000만 해외교포들에게 강하게 체감되기 바랍니다.

 

성남시장, 경기도 지사를 역임하면서 전국 자치단체장들 가운데 그 누구도 달성한 적 없는 공약 이행률 95%의 신화가 대통령 임기 동안에도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20대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은 특별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다른 후보들에게서는 나올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묵직하고 뭉클한 감동이었습니다. 저는 지지자의 한 사람으로서, 오늘 연설에서 언급하지 않은 사안들 세 가지를 강조하고자 합니다.

 

첫째, 정치가 젊어져야 합니다. 가까운 예로,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후보는 1953년생, 이낙연과 박근혜는 1952년생입니다. 일흔 살 이낙연의 패인이 차라리 나이가 많다는 것이었다면, 조금은 긍정적이었을 겁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여든 살이지만, 21세기는 30~40대 국가지도자들(특히 여성)이 부지기수로 탄생하는 시대입니다. 프랑스, 뉴질랜드, 캐나다, 핀란드, 호주 등입니다. 

 

북유럽 5개국(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아이슬란드) 가운데 덴마크는 30~49세 연령대의 국회의원이 62%나 됩니다. 대부분 50%쯤 되지요. 우리 국회의원 300명의 평균나이는 55세입니다. 박정희 케네디가  만났을 때 둘 다 40대 초반이었습니다. 선진국 정치인들은 50 넘으면 은퇴하는 게  보통입니다. 이 후보가 60이 안된 건 큰 장점입니다. 

 

둘째,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과의 외교전에서 김정은과 이재명이 민족의 대표로서 손잡고 대응하기를 권합니다. 어느 나라도 과거처럼 무시할 수 없을 겁니다. 특히 일본은 두려워서 벌벌 떨 겁니다. 피는 물 보다 진합니다. 그 효과는 외교를 넘어, 민족을 구하고 세계를 구하는 역량으로 자랄 것입니다. 저는 다음 정부 끝나기 전, 평양에 사무실을 두고, 묘향산에 별장을 갖고 싶습니다.

 

셋째, DJ는 사형수였던 자신의 인생역정을 국제관계에서 소중하게 활용하였고, 큰 덕을 보았습니다. 이 후보가 소년공 출신이라는 점은 그에 못지않은 가치로서, 수많은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다양한 빅딜과 슈퍼딜에서 크게 쓰일 것으로 확신합니다.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2022년 3월 9일.
필승을 기원합니다.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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