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계속 구설수에 오르는 것은 아직도 ‘여의도식 문법’이 아닌 ‘일반 문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김 최고위원은 25일 오후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 인터뷰에서 "어떤 발언을 하고 나서 그에 대해 다시 해명해야 한다면 썩 좋지 못한 방식이다"며 "여의도식 문법은 해명할 필요 없이 자기 완결적으로 '이렇게 해서 이런 내용이다'라고 하고, 그래서 비판을 받으면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윤석열 후보는 아직까지 일상어를 그냥 쓰고 있다"면서 "가까운 사람이나 이해 해주거나 알아듣겠지만 어떤 말을 해도 비난할 태세를 갖추고 있는, 반대 세력이 득실득실하는 이 정치판에선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한마디를 하더라도 자기 완결적으로 더 이상 해명이 필요 없는 말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최고위원회의 때 "부동산, 원전 정책 두 가지만은 문재인 대통령이 적어도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해 비난을 자초한 일과 관련해 진행자가 "의도한 발언이었죠"라고 묻자 "저 나름대로 우리 후보를 보호해주려고 물타기를 한 것"이라고 시인했다.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전두환도 정치는 잘했다라는 분들도 있더라"고 해 이리 저리 얻어터지고 있는 윤석열 후보를 위해 과녁을 자신 쪽으로 돌리는 등 총대를 멨다는 것.
하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며 "곧바로 '개 사과' 문제가 터져, 함께 망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는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돕고 우리 후보를 보호하는 것이 맞다"며 "앞으로도 대선이 끝날 때까지 그렇게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