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 안겨 준 과천시의회

2004.09.07 00:00:00

기무사이전문제가 건교부의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 승인으로 한고비를 넘어섰다.
애초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란 예상은 했으나 일말의 기대를 한 시민들로선 허탈감이 컸으리라 미뤄 짐작할 수 있다.
기무사이전반대운동은 과천시와 시의회가 주축이 된 공대위가 주도적으로 추진해왔다.
하지만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의 한차례 연기와 본회의 상정에서 가결까지의 과정에서 보여준 기무사이전반대에 따른 시의회 활동은 실망이란 단어로 압축된다.
기무사문제에 대해1기 의회는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평가되나 7월초 2기 의장단 선거를 고비로 의원들간 갈등이 심화돼 공대위 활동은 지지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번 흩어진 단합은 좀체 쓸어 담기 어려운 상태로 치닫기 시작하면서 기무사이전반대란 거함은 서서히 침몰하기 시작했다.
기무사이전문제로 언론의 화려한 조명을 받았던 의원들은 한 걸음 물러섰고 공대위 대표위원장의 배턴을 이어받은 의장은 그런 의원들을 다독여 이끌지를 못했다.
심지어 시 의장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중도위가 원안 가결을 결정한 하루 전날까지 금강산 관광을 다녀왔다.
중도위의 방향타가 어디로 향하는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고 대책을 수립해도 모자랄 판에 한가히 관광을 다녀왔다는 사실을 안 주민들의 반응은 보고 듣지 않아도 알만한 일이다.
건교부 승인이 떨어진 후 공대위가 연 기자회견 당일에도 일부의원들은 외유에 나섰고 겨우 두 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기자회견은 초라했다.
시의회는 이날 기무사이전을 끝까지 반대하는 입장에 선 여인국 시장을 전폭 지원하고 무거운 짐을 나눠 갖겠다고 했다.
과연 그 말이 허언이 아님을 이제라도 시의회는 보여줄 필요가 있다.
김진수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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