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론] 논쟁적 이슈 제기! 이재명 후보에게 도움 될까?

2021.11.02 06:00:00 13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자주 논쟁적 이슈를 던지고 있다.

 

지난 27일 이재명 후보는 “하도 식당을 열었다 망하고 해서 개미지옥 같다. 음식점 허가총량제를 운영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일자 이재명 후보는 “당장 시행한다는 건 아니고 고민해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불나방들이 촛불을 향해 모여드는 건 좋은데, 너무 지나치게 가까이 가 촛불에 타는 일은 막아야 한다. 그게 국가공동체를 책임지는 공직자의 생각해야 할 책임”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8일 이재명 후보는 주4일제와 관련해 "인간다운 삶과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주4일제는 언젠가 해야 할 일"이라며 "장기적인 국가과제가 되겠지만 4차 산업혁명에 맞춰 가급적 빨리 도입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29일, 이재명 후보는 "고위공직자들은 필수 부동산 외에는 주식처럼 백지신탁제도를 도입해 다 팔든지, 아니면 위탁해서 강제매각하든지 하는 제도를 만들겠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런 언급들은 당장 공약으로 만들겠다는 발언은 아니라 하더라도 논란을 일으키기에는 충분하다.

 

이재명 후보는 많은 논란 속에서 커온 정치인이라고 볼 여지가 있다. 재난 지원금 지급 문제를 비롯해, 산후조리비 지원, 무상 교복 등 많은 논란을 일으키며 성공한 정치인으로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이런 논쟁적 주제를 던지고 실행하는 것은, 정치인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매우 효과적이다. 그런데 인지도가 일단 높아지면, 이런 논란은 자칫 후보의 지지층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해당 사안에 대한 찬반으로 국민들이 나뉘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스윙 보터적인 특성이 강한 중도층의 지지를 받기 어려워진다.

 

지난 29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10월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 응답률 14%,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자신을 진보라고 여기는 유권자는 23%, 자신이 보수라고 생각하는 유권자는 28%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한 달 전 한국 갤럽의 여론조사(9월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 응답률 14%,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비해 보수는 2%p 증가하고 진보는 1%p 감소한 수치다.

 

더구나 19대 대선과 비교할 때, 진보라고 스스로를 생각하는 유권자들이 감소하는 추세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대선 승리를 위해 중도층의 지지 확보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논란이 되는 이슈를 자꾸 던지는 것은 그리 합리적인 정치 전략이라고 볼 수는 없다. 현재는 안정적 이미지를 주는 것이 중도층의 지지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의 중도층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해야 한다.

신 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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