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원욱 의원 “내년 대선, 선도 경제국가와 검찰 공화국 사이의 기로”

2021.11.15 06:00:00 4면

 

 

“대선 승리 다른 건 필요 없습니다. 대선 승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에서 총괄특보단장을 맡은 이원욱 국회의원(더민주·화성을)은 내년 3월9일에 있을 대선에 임하는 각오에 대한 질문을 듣고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 같이 답했다.

 

지난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실에서 40여분간 진행된 ‘김대훈의 뉴스토크’ 인터뷰에서 이 의원은 “지금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위한 선도 경제 국가로 나아 가느냐, 검찰 공화국으로 뒷걸음질 치느냐의 갈림길에 서있다”며 이번 대선의 중요성에 대해서 수 차례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자당의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도 경제 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저는 국회의원의 시간을 걷고 이재명 후보는 단체장의 길을 걸었지만 오래 전 당직자 생활을 할 때부터 많은 교류를 통해 가까워진 동갑내기 친구”라고 인연을 소개하며 이 후보에 대해 “강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마음먹은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해내는 강한 추진력을 갖고 있다”며 “지금 양극화, 지방소멸, 저출산, 고령화 등 해결하고 뛰어 넘어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은 한국 사회에서 제대로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강함으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을 통한 대한민국 대전환을 원했던 민심이 문재인 대통령을 촛불로 뽑아줬고 국민들이 민주당에 180석을 만들어 줬는데 여야 간의 갈등으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이나 불안감들이 있는 상황에서 (이 후보의 리더십은) 개혁을 할 수 있고 대한민국을 제대로 바꿔낼 수 있는 사람을 원하는 시대정신”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호쾌한 웃음을 보였던 이 의원은 내년 대선에서 이 후보와 자웅을 다투게 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견해를 묻자 “배신자”라며 비판적 견해를 숨김없이 드러냈다.

 

 

이 의원은 지난해에도 검찰총장이던 윤 후보를 향해 “검찰정치를 하고 싶다면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정치하라”며 “대통령에게 임명받은 권력이 선출 권력을 이기려고 한다. 개가 주인을 무는 꼴”이라고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검찰 공화국의 완성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그렇지 않아도 검찰 권력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이에 대한 우려들을 같이 하게 될 것이다. 민주당이 열심히 잘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 의원이 스스로가 옳다고 생각한 것에 대한 단호함은 청년시절부터 드러났다.

 

그가 고려대학교에 입학했던 1982년은 군사 쿠데타로 집권했던 전두환 정권 시기로, 이 의원은 당시 학교 잔디밭이 사복 경찰들이 점령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 의원은 “자유·정의·진리라는 고려대학교의 교훈과는 먼 곳이었다”며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이냐라는 것에 대한 갈등과 고민 끝에 저 개인이 판·검사가 되는 것보다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감옥 생활 3년을 선고받는 등의 고초를 겪었지만 정치에는 뜻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1997년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 교체를 못 이뤄내면 천추의 한이 될 것 같았다며 당시 하고 있던 사업체 전부를 친구에게 넘기고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총재로 있던 새정치국민회의의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하면서 정권교체를 이뤄냈고 본격적인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된다.

 

그 때문인지 이 의원은 자신의 롤모델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DJ키즈’라고 불리던 정세균 전 총리를 꼽았다.

 

이 의원은 “지금 한국의 갈등과 분열이 너무 심하다. 이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어 내야 하는 이 시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세균 전 총리를 많이 떠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정치를 시작한 이 의원은 현재 베테랑 3선 의원이 됐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 상임위의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번 과방위가 역사상 어느 과방위 보다도 일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며 “얼마 전에는 구글의 인앱 결제를 금지하게 하는 인앱 결제 방지법을 통과시켰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현안으로 넷플릭스,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등의 해외 OTT 기업들의 ‘망 사용료’를 꼽았다.

 

현재 네이버, 카카오 등의 기업들과 달리 해외 OTT 기업은 망 사용료를 내고 있지 않아 국내 기업들의 역차별 문제를 빚고 있다.

 

그는 “누군가는 사용료도 안 내고 쓰고 있고, 또 누군가는 사용료를 내야 한다면 말이 안 되는 문제”라며 “올해 정기국회 때는 반드시 전기통신사업법을 통과시켜서 역차별의 문제를 해소하고자 한다. 법을 만든 뒤에는 방통위를 통해 (해외 기업들이) 제대로 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강제하는 방법들을 모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화성 동탄에 대해서도 앞으로 이뤄내야 할 현안들이 산재해 있다며 그 중에서도 ‘교통’을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도 이 의원은 초선이었던 2012년부터 동탄에 트램을 유치시키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

 

이 의원은 “당시 동탄 2기 신도시를 만들면서 트램을 만들겠다고 돈을 9200억원을 걷어놓고 LH와 경기도 등 기관 간의 협의도 전혀 이뤄지지 않는 등 아무 것도 진척이 안됐다”며 “그래서 재선에 성공하고 국토위를 가 ‘트램 4법’이라고 하는 법을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주민들에게 트램이 들어올 것이라고 약속해 돈을 걷어 놓고 이런저런 이유로 안 된다는 것은 국가가 주민을 상대로 치는 사기”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의원은 트램을 들여오면 제동력이 길어져 교통사고율이 높아질 것이라며 반대하던 경찰청을 설득시켜야 했고, 예비타당성조사를 이유로 반대하는 기재부를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오는 2027년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에서는 ‘트램’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이 의원은 “정치인이라고 하면 거리감 있는 사람, 나하고는 다른 사람이라는 식의 느낌들을 갖고 계신 국민들이 많다”면서도 “정치인은 국민의 심부름꾼이다. 사실상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한테 어떤 얘기를 할 수 있겠는가”라며 3선에 도전할 당시 자신의 슬로건이었던 ‘내 곁의 3선 의원 이원욱’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

박환식 기자 psik14@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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