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플래닛, '모두의 공방'으로 더 펀(Fun)하게 주문제작 돕겠다

2021.11.15 06:00:27 5면

[코로나19, 희망은 있다 人SIGHT]
이현석 마이플래닛 대표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맞춤제작 플랫폼 '모두의 공방'
소비자 만족·공방 수익 동시에… 이용자 4000명 넘겨

 

개인의 취향이 소비 기준에 영향을 미치며 커스터마이징이 유행을 일으키고 있다. 단순히 똑같은 제품을 구매하던 과거와 달리, 원하는 대로 완제품에 옵션을 더해 주문제작을 선호하는 소비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스타트업 ‘마이플래닛’에서 내놓은 ‘모두의 공방’은 합리적인 가격에 취향대로 ‘원앤온리’ 제품을 만들어줄 수 있는 공방을 찾아주는 플랫폼이다. 성남시에서 만난 이현석 마이플래닛 대표는 “세상의 모든 카테고리의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Q. 맞춤 전문 온라인 플랫폼 모두의 공방을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모두의 공방은 공급자와 공방에서 시작됐다. 처음에 한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음악이 너무 좋아서 기타에 입문하게 됐는데, 당시 대부분 기타 바디 디자인이 모두 똑같더라. 애니메이션에 나온 것처럼 별 모양, 삼각형 모양으로 생긴 특색 있는 기타를 만들고 싶어 공방을 다녔다. 그러다 목공, 가죽공예, 유리공예는 경력을 만들고 수익을 얻기도 어렵다는 걸 알게 됐다.

 

보통 경력직이라는 건 한 가지를 집중적으로 쌓이면서 노하우가 생기지 않나. 보관할 만한 장소도 없고, 기성 제품과 달리 팔린다는 보장도 없으니 제작하기 쉽지 않다. 온라인 스토어에 올린다고 해도 하나밖에 없는 제품이라 판매도 불가능하다. 그런 문제를 생각하다가 만들게 된 게 소비자가 직접 자신의 니즈에 맞춰 주문하는 ‘모두의 공방’이다.

 

이현석 대표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졸업하고 2019년 4월 마이플래닛 사업을 시작했다. 약 2년간의 공방들을 찾아다니면서 문을 두드렸고, 모두의 공방 플랫폼에 관련된 특허를 내고 연구개발을 거듭했다.

 

이에 마이플래닛의 모두의 공방은 2020 성남 창업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스타트업으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밖에 소셜벤처 경진대회 우수상, 신용보증기금의 스타트업 네스트 선정 및 우수기술기업 인증을 받았다. 현재는 관심을 두고 뛰어든 투자자들을 상대로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Q. 주문제작에 관심을 가져도 과연 원하는대로 구현할 수 있을지 불안해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모두의 공방에서는 ‘맞춤 제작소’와 ‘디자인 마켓’ 2가지를 운영한다. 맞춤 제작소의 슬로건은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것’인데,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 등 조건을 제시하고 도안이든, 사진이든 맡기면 이에 맞춰서 만들어주는 거다.

이렇게 제작된 제품 중 평점 3.5점 이상을 넘기면 ‘제품을 작품으로’ 만드는 디자인 마켓에 올릴 수 있다. 소비자는 디자인 마켓에 올라온 제품에 원하는대로 옵션을 선택하기도 하고, 원하는 옵션이 없다면 이를 바탕으로 주문제작을 의뢰할 수도 있다.

 

모두의 공방은 6월에 시작해 별다른 홍보나 마케팅 없이도 이용자 수 4000여명을 넘어섰다. 취급하는 제품도 도마, 도자기, 쥬얼리 등 소품부터 선반가구, 의자 등 원목 가구까지 다양하다. 자신만의 특색이 담긴 독특한 제품을 갖고 싶어하거나, 집 인테리어에 맞춰 필요한 가구를 주문하는 등 수요도 가지각색이다.

 

Q. 기성제품과 달리 주문제작은 명확한 비용 기준이 없어 선뜻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주문제작 시 과연 합당한 가격인지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업무 자재비, 공임비 등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마이 플래닛에서는 12월부터 예상 견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작이 가능한 공방을 추천한다.

 

주문제작은 변수가 많은데 우리는 원‧부자재에 대한 금액, 공임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다. 지금까지는 공급자들,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다면 앞으로는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주문제작 서비스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고자 한다.

 

이 대표는 모두의 공방이 소비자들과 제작자들을 보다 생각하는 플랫폼으로 차별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수수료 역시 여타 플랫폼에 비해 낮고, 초기 단계인 지금은 더 저렴하게 책정하고 있다고 한다. 이밖에 공방들이 보다 제품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재고 관리 시스템 ‘도토리 창고’도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인터뷰 말미 “입점 된 공방들이 본인들의 메인 카테고리를 바탕으로 지역에 상관없이 주문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모두의 공방이 가진 목표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만들어가는 과정부터 차별성을 느낄 수 있도록, 더 즐겁게 주문제작 과정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편지수 기자 p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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