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후보 ‘정책대결’…전환적 성장 강조한 李·시장 경제 강조한 尹

2021.11.22 16:05:38 2면

尹, 프롬프터 고장으로 2분간 침묵
李 후보 측 "프롬프터 사용 안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2일 경제 성장 동력 상실에 대해 상반된 해법을 제시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TV조선 글로벌리더스포럼2021에 참석해 국가 미래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이 후보는 ‘전환성장’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과거 기성세대가 누렸던 연 7~10%에 이르는 큰 고도성장을 우리가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0%대, 어쩌면 나중에 맞게 될 마이너스 성장을 넘어서야 한다”며 “최소한의 기회가 보장되는 적정한 성장으로 회복할 길을 찾아야 되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소한의 기회가 보장돼 있는 큰 정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대공황 당시 미국의 뉴딜 정책을 언급하며 “다른 상황에 부합하는 질적으로 다른 정책을 만들어낸 것”이라며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힘을 실어주고 분배를 강화하고 국가 역할을 확대하는 등 완전히 반대로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논란도 많았지만 결국 50년 호황의 근거가 되고 미국 중산층이 튼튼하게 자리잡았다”며 “미국 바이든 정부가 똑 같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다시 성장을 회복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사회로 가야한다”며 “전환적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서 새로운 성장의 토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 사회의 세대 갈등 등에 대한 문제의 해법으로도 “기회의 총량을 늘려서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고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반면 윤 후보는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거듭 강조하며 ‘작은 정부’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대통령이 된다면 정부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명히 하고,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적 가치를 굳건히 지키겠다”며 “민주주의는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고, 자유는 정부 권력의 한계를 그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향이 잘못되면 아무리 노력해도 결과는 참담한 실패다. 역사의 퇴물로 증명한 사회주의를 따랐던 북한은 실패한 국가의 전형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와 같은 일방소통식의 리더십, 변화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는 리더십, 정부가 모든 것을 다 하겠다는 리더십으로는 당면과제를 풀어갈 수 없다”며 “'국민을 포용하고, 국민을 섬기는 리더십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리더십의 덕목으로 연대·책임·통합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차기 정부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코로나 극복, 일자리 창출, 부동산 안정 등에 있어 이념이 아니라 철저히 시장과 전문가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과학의 영역을 존중하겠다”며 “우리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해결방향을 명확하게 설정해 국민과 함께 미래를 개척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연설에 앞서 단상에 올랐으나 발표문을 띄워주는 프롬프터 가동에 문제가 생기며 2분가량 말을 하지 않아 또 한 번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이 후보 측에서는 메신저를 통해 “이 후보는 연설에서 전달과정의 착오로 프롬프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알려왔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

박환식 기자 psik14@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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