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기수 돌풍 거센 경마공원

2004.09.13 00:00:00

서울경마장에 20대 기수들의 상승세가 거세게 불고 있다.
올 들어 다승 10위안에 든 20대 기수들이 무려 6명이나 포진, 경마공원에 기존 아성을 허물 기세를 보이고 있다.
금년 성적은 30대 후반의 박태종(38), 김효섭(38)기수가 각각 60승, 53승으로 다승 1, 2위를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이동국 기수(25)가 43승으로 일취월장하면서 다승 3위를 차지, 20대 선봉장을 맡고 있다.
이어 다승 4, 5위인 천창기(37),임대규 (38)기수를 제외하면 다승 6위부터 10위까지 20대 기수들이 모두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지난해 다승 10걸 안에 낀 20대기수는 문세영(24), 이동국 (24)기수 단 두명밖에 되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대단한 약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10위안에 포진한 원정일 기수와 함완식 기수 등은 4월 마주협회장배와 지난 주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 큰 경주에서도 유감없는 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2001년 데뷔한 최범현 기수도 데뷔 통산 37승 중 올해 무려 26승을 거둬 깜짝 스타로 발돋움했다.
서울경마공원 현역 69명의 기수들의 연령별 분포는 40대가 6명, 30대가 20명, 20대가 43명으로 앞으로 20대 기수들이 양적, 질적 활약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금주 기수와 이애리 기수 등도 올해 각 7승과 4승을 일궈 여성기수들의 위상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20대 기수들은 앞으로 수 년째 최고자리를 고수하는 박태종 기수와 김효섭 기수와의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여 경마공원의 흥미는 배가되고 있다.
또 승부세계에서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말처럼 20대 기수 중 누가 언제 최고자리에 오를지가 경마계 전체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김진수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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