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 확산, 금리인상 속도 늦춰지나

2021.11.29 15:01:38 1면

한은 “美 테이퍼링, 오미크론 전개가 변수로 작용”
인플레 안정 기준금리 인상, 오미크론 확산에 제동
“파악까지 2주”…“내년 초 금리인상 여부 핵심으로”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29일 한국은행의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과 관련, 당분간 신종 변이 바이러스 상황 전개가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앞서 미국 금융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기간 1200억달러 규모의 현금으로 경기 부양을 시도했다. 올해 말 백신접종률 향상으로 경기 회복이 예상된 만큼, 물가 안정화를 위한 테이퍼링 및 금리인상이 실시될 계획이었다.

 

한은 또한 미국 테이퍼링과 국내 물가 안정화를 위해 지난 25일 기준금리를 1%까지 높이는 등 점진적인 통화정책 변경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 9일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우려변이로 지정할 정도로 감염력이 높고, 백신 접종 면역을 회피할 가능성 또한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경제위기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시장 또한 변동성이 커졌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지수는 1만5491.66으로 전일대비 353.57포인트(2.23%) 떨어졌으며, 29일 코스피 지수는 개장 직후 등락 끝에 오후 1시 45분 기준 2925.81포인트로 전일 종가(2936.44포인트) 대비 0.36% 하락하는 등 2900선을 밑돌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오미크론 확산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변수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미크론에 따른 방역 조치 강화가 인플레이션 안정을 위한 금리인상 등 통화정책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유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등 방역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파악을 위한 시간으로 최소 2주를 잡았다.

 

이와 관련 전성인 홍익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추가 금리인상은 어려운 상황이다. 한·미 선거에 따른 향후 거시적인 경제정책 향방과 오미크론 전파력 특성이 내년 초 금리인상 여부의 핵심으로 설 것”이라 말했다.

 

이어 “치명률이 높지 않다면 각국도 빗장 잠그기를 계속하긴 장기적으론 어려울 것”이라면서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 또한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로선 오미크론 특징 파악 및 경제 정책에 대해 관망해야할 시점”이라고 해석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현지용 기자 hj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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