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동 사람들’, 2021년 올해의 인권책으로 선정

2021.11.29 15:48:29 11면

인권연대 발표

 

인권연대(사무국장 오창익)가 ‘2021년 올해의 인권책’으로 정택진 작가의 ‘동자동 사람들’(빨간소금, 2021)을 선정했다.

 

‘동자동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빈민 밀집 거주지역인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 정택진 작가가 연세대학교 대학원 문화인류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으며 제출했던 ‘쪽방촌의 사회적 삶: 서울시 동자동 쪽방촌을 중심으로’(2020년)라는 논문을 발전시켜 만든 책이다.

 

저자는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하려 애쓰면서, 동자동 쪽방촌의 ‘지금 여기의 모습’을 그려서 보여준다. 그리고 쪽방촌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돌봄의 개입들이 오히려 또 다른 사회적 버려짐이 될 수 있다는 역설을 드러낸다. 그래서 책의 부제가 ‘왜 돌봄은 계속 실패하는가’이다.

 

이 책을 ‘올해의 인권책’으로 추천한 서울대학교 아시아도시사회센터는 “동자동 쪽방촌 거주민들이 자기 삶과 존엄성을 함께 지켜나가는 과정은 인권연구자, 활동가, 정책결정자 모두에게 더욱 풍부하고 값진 인권감수성과 의식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의 인권책’ 심사위원 최낙영 출판인은 “이 책을 읽고 나면 사람다움이란 무엇인가, 삶의 온전함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떻게 연대해야 하는가 하는 많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한다”면서 “동자동 쪽방촌에는 막연한 ‘그들’이 아닌 낱낱의 ‘그’가 모여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고 평했다.

 

인권연대는 인권친화적 문화의 확산을 위해 매년 책을 ‘올해의 인권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발행한 책 중에서 각계 추천을 받은 책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시상식은 12월 9일 오후 4시 30분, 서울 효장동 인권연대 교육장에서 열린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유연석 기자 ccbb@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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