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경제 또 영향받나…"아직은 괜찮지만 불확실성 커져"

2021.11.30 07:15:01

전염력·치명률 등 정확한 정보 나와야 파장 경로·크기 분석 가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델타 변이에 흔들렸던 한국 경제에 또다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라는 위험이 닥쳐오고 있다.

 

아직 한국에서는 오미크론 상륙이 확인되지 않았고 오미크론의 전염력과 치명률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부족한 상태라 현재로서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

 

하지만 향후 국내외 확산 추이 등에 따라 여파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정부와 경제 전문가 등에 따르면, 오미크론 출현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뿐 아니라 실물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전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추이와 위험성 등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나오기 전까지는 정보 부족 때문에 단기적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이 실물경제에 미칠 파장의 경로와 크기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전염력과 치명률 등에 대한 정보가 확인돼야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대외 부문과 내수 부문 모두 오미크론의 영향권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정부 관계자는 "오미크론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오미크론의 위험성에 대한 정보 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영향의 정도가 얼마나 될지는 좀 더 정확한 정보와 그에 대한 반응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빠르게 확산할 경우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4.6%)보다 0.4%포인트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도 만만찮은 타격을 피할 수 없다.

 

각국이 봉쇄를 강화하면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확산 초기처럼 수출 어려움이 가중되고, 공급망 차질로 원자재 조달 등이 힘겨워질 수도 있다.

 

주 실장은 "동남아 쪽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발생했던 공급망 차질 등의 문제가 또 일어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살아나던 소비 심리에 오미크론이 찬물을 끼얹어 내수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다만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재시행 등 '강수'는 두지 않았고, 백신 접종과 '학습 효과' 등도 있어 내수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불확실성이 굉장히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코로나19가 처음 등장했을 때와는 다르다"며 "백신 접종이 이미 진행 중이고 치료제도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