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멘토'

2004.09.13 00:00:00

주영하 편저/ 누리미디어플러스

우리 삶에 있어 한 두명이라도 기억 속에 깊이 간직한 스승이 있다면 복받은 인생일 터이다. 뿌리까지 깊숙이 손을 내밀어 개인의 삶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 방향타 역할을 한 스승이 있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주영하가 여러 사연을 묶어 펴낸 '내 사랑 멘토' 속에는 기억 속에 선명히 남아있는 여러 형태의 스승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책 속에서 되살려진 스승은 단순히 교과서적 가르침만 주는 스승이 아니라 때로는 혹독하고 때로는 한없이 다정한 얼굴로 이해와 사랑을 준 문자그대로 멘토(정신적인 지도자)다.
이 책에는 33편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각자 스승을 추억하면서 마룻바닥이 있는 교실과 낡은 의자들, 운동장의 쾌활한 웃음소리 등 당시의 선명한 교실의 풍경을 떠올리고 그리움을 이야기한다.
편저자는 출판을 위해 사연을 보낸 사람들을 만나면서 금방 기억속의 스승을 되살려 얼굴이 환해지는 이가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찻잔만 어루만지다가 눈물이 글썽해지는 경우가 있었다고 회상한다.
사연의 스승들이 각양각색의 꽃들처럼 저마다의 향기를 지니고 있어 감히 그 마음밭에서 끄집어내기가 실례로 느껴지고 타인의 조금씩 변형되거나 왜곡되어 있는 기억을 가감없이 담아내는 것이 어려웠다는 것.
편저자는 이 책을 통해 각자 저 깊은 시간의 우물 속에 빛나는 얼굴을 하나쯤 간직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고 어둠 속에서 환히 있는 얼굴이 있다면 그가 혹시 멘토가 아닌지 조용히 그의 이름을 불러 보자고 권유한다.
김영주기자 pourch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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