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예프 교민 "공습 사이렌에 패닉…피란행렬로 도로 막혀"

2022.02.25 08:47:59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작전 강행하면서 수도 키예프 근처에서 미사일 공격이 이뤄지자 키예프에 아직 남은 우리 교민들은 두려움 속에 피란 행렬에 올랐다.

 

이날 키예프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당하면서 시내에 5∼6차례 폭발음이 난 뒤 공습 사이렌이 울리자 다들 '패닉상태'에 빠졌다고 현지 교민은 전했다.

 

키예프에서 무역업체를 운영하는 김도순 대표는 24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다들 패닉 상태"라며 "우리 가족도 급히 서쪽 유럽 국경 쪽으로 자동차를 타고 출발했는데 아직 키예프를 빠져나가지도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란 행렬이 키예프에서 고속도로로 나가는 도로에 꽉 차면서, 차가 엄청나게 막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경까지 가려면 600㎞는 가야 하는데, 일단 처가 식구들을 안전한 쪽으로 대피시켜놓고 우리 가족은 어떻게든 국경을 넘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13일자로 우크라이나를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했고,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돈바스 지역 진입 명령 이후 잔류 국민에게 출국 또는 리비우나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의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라고 권고했다.

 

우크라이나에 아직 체류중인 우리 국민은 선교사 14명, 유학생 4명, 자영업자와 영주권자 등 46명 등 64명이다.

 

이는 크림반도 지역 교민 10명과 주재 공관원 21명을 제외한 숫자다.

 

또 16일부터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와 폴란드 남동부 메디카 국경검문소 인근 프셰미실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우리 국민의 육로 대피를 지원하고 있다.

 

폴란드 국경수비대에 따르면 이번 달 초부터 13일까지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를 통해 입국한 우리 국민은 5명이고, 16일 이후에는 폴란드 코르쵸바 국경검문소를 통해 1명이 입국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공관 관계자는 "잔류 교민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안전지역 또는 안전장소로 이동을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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