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평사, 러시아 국가 신용등급 일제히 하향 조정

2022.03.03 17:13:41

피치레이팅스, 러시아 국가신용등급 기존 BBB에서 B(매우 투기적)로 강등
S&P, 러시아 국가 신용등급 BBB-에서 BB+로 하향 가능성 제기
무디스, 러시아 국가신용등급 Baa3에서 B3로 6단계 낮춰

국제신용평가사들이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국가 부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2일(현지 시각)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피치)는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대폭 강등했다.

 

피치는 이날 러시아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매우 투기적)로 강등하면서 공공 재정 약화, 성장 둔화, 국내 및 지정학적 위험 증가, 추가 제재 가능성 등을 이유로 들었다.

 

피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서방의 전방위적인 경제 제재가 러시아의 신용·금융 기반에 큰 영향을 끼쳤고 러시아의 부채 상환 능력과 인지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여러 국제신용평가사가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등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지난달 러시아의 장기 외화 표시 채권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적격등급 중 최하위 수준에서 아래 단계인 투자부적격으로 조정한 것.

 

S&P는 "미국과 유럽연합 등이 현재까지 발표한 제재는 러시아 은행권이 국제 무역에서 금융 중재자 역할을 하는 데 상당히 부정적인 신호"라며 "러시아 경제 및 대외무역 활동, 금융 안정에 직접적 영향은 물론 2차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도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Baa3에서 B3로 6단계 낮춘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서방의 강력한 경제 제재로 러시아의 국가 부채상환에 차질이 발생할 위험이 커졌다"고 설명하며 추가 하향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러시아를 신흥국 지수에서 제외한다고 전했다.

 

MSCI는 "자산 소유자, 자산 관리자, 브로커 딜러와 거래소를 포함한 다수의 참여자로부터 러시아 주식 시장이 현재 투자할 수 없는 시장이라는 피드백을 받았다"며 러시아를 신흥국 지수에서 제외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이지민 기자 jiminl90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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