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의 시대, 사회적 경제] 소셜벤처와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경영

2022.03.16 06:00:00 13면

 

 

중소벤처기업부는 혁신을 기반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소셜벤처를 육성시키고자 ‘18년 5월 ’소셜벤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였으며 ’19년 1월 소셜벤처 판별기준과 평가모형을 개발하여 소셜벤처가 명확한 정책대상으로서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이후 소셜벤처가 사회적경제의 구성원으로서 인정받기 위한 근거법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21년 4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을 통해 명확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22년에는 ‘사회적가치 측정 플랫폼’을 구축하고 사회적가치 측정 대상 기업에 대한 임팩트 투자 등 지원 프로그램을 오픈할 예정이다. ’21년 8월 현재, 소셜벤처로 판별된 기업은 2,031개사로 실태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한 ’19년의 998개 대비 2배 넘게 증가하였고 ‘21년에 소셜벤처로 판별된 기업은 967개로 양적으로는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소셜벤처를 포함한 모든 기업은 사람들의 일상과 환경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며 인간과 지구환경에 영향력이 매우 큰 사회적 존재로 함께 살아가는 사람과 사회에 어떤 책임을 지고 있는지 되새겨봐야 한다. 기업의 책임과 의무에 대한 사회적 담론과 합의가 필요한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는 ‘지속가능발전’을 토대로 고삐 풀린 자본주의를 제어하려는 글로벌 공조체제라 할 수 있다. 국내 대기업인 S사의 경우,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경제적 가치로 인정하여 일정 비율만큼 현금으로 보상해주는 ‘사회성과 인센티브’(Social Progress Credit) 프로젝트를 수행해 오고 있다. ‘21년 9월 현재 2,389억 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288개 기업에게 456억 원을 인센티브로 지급하였다. 하지만 ‘21년에 다른 맴버사가 해외 해상 가스전 개발에 14억 달러(약 1조 6000억 원) 규모를 투자함에 따라 해당 지역 환경단체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윤리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업은 시장에서 곧바로 퇴출되는 사회에서 소비자로부터 경고장을 받는 기업은 구조적으로 심각한 변화에 직면하기도 한다. 국내 화장품 기업인 I사는 새로운 화장품을 출시하면서 기존 제품대비 52%의 플라스틱을 절감한 친환경 제품이라 홍보하고 나섰지만, 플라스틱 용기를 덧댄 것이 밝혀져 소비자와 시장으로부터 친환경성 과장 광고라며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ESG는 주주들의 이익만을 챙기는 ‘주주 자본주의’에서 벗어나 이해관계자(소비자, 노동자, 협력사, 지역사회 등)에게 미치는 영향에 책임감 있게 임하자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선언이기도 하다. ESG는 우리 사회가 형성해 온 ‘사회적 가치’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사회적경제기업의 주요 구성원인 소셜벤처 역시 스스로 사회 구성원임을 자각하고 근로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와의 공동체 의식을 공유해야 한다. ESG 경영을 기반으로 대기업, 중견기업과 소셜벤처기업 간의 연합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사회문제 해결 플랫폼 구축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장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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