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성공하는 대한민국 역사에 동행, 매우 자랑스럽다"

2022.05.09 10:44:20 1면

文 퇴임 연설 "위대한 국민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
임기 내 성과, 대내외 위기 상황 극복 등 거론하면서 '국민의 단합된 힘' 역설
차기 정부 향해서 '국민 통합' 거듭 강조…"성공하는 대한민국 역사 이어나가길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인 9일 "성공하는 대한민국 역사에 동행하게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본관에서 퇴임 연설을 통해 "위대한 국민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고 퇴임 연설을 시작한 문 대통령은 "그동안 과분한 사랑과 지지로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며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격동하는 세계사의 한복판에서 연속되는 국가적 위기 속에 국민들이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이 더 큰 도약을 이뤘다면서 "저의 퇴임사는 위대한 국민께 바치는 헌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가 국정농단 사건으로 헌정질서가 무너졌을 때 촛불 민심의 염원으로 세워진 정부임을 언급하면서 "우리 국민은 위기를 겪고 있는 세계 민주주의에 희망이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나라다운 나라를 요구한 촛불광장의 열망에 우리 정부가 얼마나 부응했는지 숙연한 마음이 든다"라면서 "그러나 우리 정부가 다 이루지 못했더라도, 촛불의 염원은 여전히 우리의 희망이자 동력으로 피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은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라며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것은 우리의 의지와 노력이 부족한 탓 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우리에게 생존의 조건이고 번영의 조건"이라며 "남북 간에 대화 재개와 함께 비핵화와 평화의 제도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5년의 임기 중 있었던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극복, 코로나19 위기 극복 등을 거론하면서 '국민의 단합된 힘'에 대해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위기 때 더욱 강해지는 우리 국민의 높은 역량에 끊임없이 감동 받았다"라면서 "그야말로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의 저력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은 어떤 위기라도 이겨낼 것이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낼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세계로부터 인정받고, 부러움을 받는 그야말로 '위대한 국민의 나라'다. 우리 모두 위대한 국민으로서 높아진 우리의 국격에 당당하게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차기 정부를 향해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선거 과정에서 더욱 깊어진 갈등의 골을 메우며 국민 통합의 길로 나아갈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성공의 길로 더욱 힘차게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음 정부에서도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계속 이어 나가길 기대한다"라며 "이전 정부들의 축적된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더 국력이 커지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배덕훈 기자 paladin703@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