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보건소 조직개편 통해 감염병 대응 전문‧안정성 확보해야”

2022.05.09 17:21:06 2면

道 감염병 대응 토론회 개최…보건소 내 ‘감염병대응센터’ 설치 제시
참석자 “감시‧대응체계 빠른 연결 부족, 전문 인력 유지‧양성도 한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감염병을 전문‧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선 보건소 내 ‘과’ 단위 조직으로 ‘감염병대응센터’를 설치‧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도는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최근 민간 전문가, 지자체 보건소 등과 토론회를 진행해 이 같은 의견을 모았다고 9일 밝혔다.

 

‘위기에 대응하는 경기도, 감염병 대응 현황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감염병 감시‧대응 체계의 빠른 연결을 위해 독립 부서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건희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많은 인력과 자원이 투입돼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해오고 있지만 ‘팀’ 단위의 감염병 대응 조직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직원의 잦은 인사이동으로 전문성과 임시 운영 체계인 선별진료소 등의 감시‧대응체계의 빠른 연결이 부족하다”며 “전문 인력 유지와 양성에도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과거 방역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보건소가 감염병 예방관리부터 위기 대응까지 조직적인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감염병대응센터와 같은 독립 주서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희영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역시 보건소 내 ‘과’ 단위로 감염병대응센터(가칭)를 설치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조직개편안을 내놨다.

 

이 단장은 대응센터 하부 조직을 ▲감염병총괄팀 ▲감염병관리팀 ▲감염병대응팀 ▲감염병클리닉 ▲코로나19 환자관리팀 등으로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지역사회 감염병 컨트롤타워 기능을 부여할 유일한 조직인 보건소에 감염병대응센터를 설치해야 중앙-광역시-지자체간 대응체계 완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보율 한양대학교 교수도 “감염병으로 인한 국민의 질병 부담과 사회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도와 31개 시‧군이 감염병 관리 조직과 업무를 구체화해야 한다”며 “단‧중장기 실행계획을 통해 공중보건 위기 대비와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날 토론회에서 지자체 보건소장들은 감염병대응센터 조직개편뿐 아니라 전문교육 과정 확대, 감염병 전산시스템 고도화, 시민 소통 체계 마련 등을 주문했다.

 

류영철 도 보건건강국장은 “감염병 재유행 대응을 위한 자원투자와 조직개편에 대한 검토와 준비가 필요하다”며 “토론회에서 나온 의제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제도적으로 정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고태현 기자 thk047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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