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성비위 의혹'에 박완주 제명…지방선거 앞두고 대형 악재

2022.05.12 15:08:44 4면

박지현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잘못된 과거 끊어내야"

 

더불어민주당은 12일 3선 중진 의원인 박완주 의원을 성비위 의혹으로 제명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신현연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박 의원에 대한 제명건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신 대변인은 "당내에서 성비위 사건이 발생해 당 차원에서 처리를 한 것"이라면서 국회 차원의 징계도 강력히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 대변인은 "죄송하다. 당내에서 성비위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한 마음"이라며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 2차 가해 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민주당 중앙당에 접수돼 당 윤리감찰단이 자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경찰 수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SNS를 통해 박 의원의 제명 사실을 알리며 "당의 윤리감찰단과 지도부가 충분한 조사 끝에 신중히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은 잘못된 과거를 끊어내야 한다. 당내 반복되는 성비위 사건이 진심으로 고통스럽다"라며 "여성을 온전한 인격체로 대우하는 당을 만들어야만 국민 앞에 당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86그룹이자 당내 진보·개혁 성향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 출신으로 원내수석, 정책위의장 등을 지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터진 중진 의원의 성비위 의혹은 민주당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상임고문을 필두로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정국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구상도 날벼락을 맞은 셈이 됐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배덕훈 기자 paladin70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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