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자유민주주의 지켜낸 오월 정신, 국민 통합의 주춧돌"

2022.05.18 15:18:13 2면

"오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
尹 기념사, 앞선 취임사 때와 마찬가지로 '자유'에 방점
"자유와 정의, 그리고 진실을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광주 시민"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정신은 바로 국민 통합의 주춧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42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 국립 5.18 묘지에서 기념사를 통해 "오월이 품은 정의와 진실의 힘이 시대를 넘어 영원히 빛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기념사는 '5.18 정신' 계승을 다짐하며 국민 통합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42년 전,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항거를 기억하고 있다"라며 "그날의 아픔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우리는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라며 "그 정신은 우리 모두의 것이고 대한민국의 귀중한 자산"이라고 규정했다.

 

최근 정치권에 떠오른 5.18 정신 계승의 '헌법 수록' 문제와 관련, 직접적인 거론을 하지는 않았지만, '헌법 정신 그 자체'라는 표현을 사용해 이를 대신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앞선 취임사와 마찬가지로 '자유'라는 키워드에 방점을 찍었다. 취임사에는 '자유'가 35차례나 언급됐는데 이번 기념사에도 12차례로 가장 많이 거론됐다.

 

윤 대통령은 "오월의 정신은 지금도 자유와 인권을 위협하는 일체의 불법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저항할 것을 우리에게 명령하고 있다"라면서 "오월 정신이 담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가 세계 속으로 널리 퍼져 나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당당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그 누구의 자유와 인권이 침해되는 것도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는 우리 국민을 하나로 묶는 통합의 철학"이라며 '자유'와 '인권'을 통해 '통합'의 메시지를 부각하기도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오월의 정신이 우리 국민을 단결하게 하고 위기와 도전에서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자유와 정의, 그리고 진실을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광주 시민"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추모탑에 헌화·분향한 뒤 방명록에도 "오월의 정신이 우리 국민을 단결하게 하고 위기와 도전에서 우리를 지켜줄 것입니다"라고 썼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과거 보수 정부에서 노래를 식순에서 제거하거나 합창으로 대체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배덕훈 기자 paladin70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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