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 인사, 검찰이 군인 대신하는 것 빼면 과거로 완벽한 퇴행"

2022.05.19 13:39:06 4면

"한덕수, 공과 사의 경계 스스로 무너뜨려…한동훈 임명 위한 들러리 전락"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9일 윤석열 정부의 인선을 두고 "검찰이 군인을 대신하는 것만 빼면 군인이 행정부와 입법부를 차지했던 과거 보수 정권으로의 완벽한 퇴행"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다양성 균형 안배라는 민주주의 기본 키워드는 모두 지워진, 명실공히 검찰 국가의 완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지난 17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대통령부터 장관에 이어 비서실 참모들까지 윤석열 정부의 국민 무시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또 윤재순·이시원 등 비서관들의 여러 의혹과 관련 "윤 대통령은 이 같은 인사 대참사에도 임명을 강행했다"면서 "출범 열흘 만에 공정과 상식은 완전히 무너졌고 의회주의와 협치도 실종됐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정치를 잘 했다'던 전두환도 말끝마다 정의를 들먹였다"며 "이제 윤석열 정부 또한 공정과 상식이라는 위선적 구호를 난발하며 얼마나 국민을 무시하고 기망할지 우려스럽기만 하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두고는 "대한민국 공직자들의 본보기가 되어야 할 국무총리로 다시 등극하기에는 공과 사의 경계를 스스로 너무 무너뜨렸다"라며 "거기에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최우선으로 챙기려고 했던 소통령 한동훈 장관 등의 임명을 위한 들러리로 전락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정략적 선택과 과도한 욕심으로 인해 이제 한 후보자 본인이 그 결과를 감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라며 "이 모든 상황은 자업자득, 인과응보,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20일 열리는 한 후보자 임명에 관한 본회의를 두고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공정과 상식 그리고 국민 눈높이에 맞게 임명동의안 문제를 책임 있게 매듭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장관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 대통령은 가장 큰 갈등적 인사이자 자신의 최고 복심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강행했고, 한 장관은 전광석화처럼 윤 대통령과 자신의 핵심 측근들로 인사를 단행해서 거침없이 검찰을 장악하며 결초보은을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이는 한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 뒤 이른바 '친윤(친윤석열)' 성향의 검사들이 대거 요직에 기용된 점을 비판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지근거리의 대통령 비서실을 문제투성이의 검찰 출신들로 꽉 채워 문고리 권력을 만든 데 이어 국민의 눈높이와 야당의 염려는 아랑곳하지 않는 독선과 오만의 폭주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지나친 욕심으로 협치와 신뢰의 버스는 이미 떠났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배덕훈 기자 paladin70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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