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불안하다면… ‘범불안장애’ 의심해봐야

2022.05.23 17:00:00 10면

 

불안장애는 이유 없이 불안을 느끼거나 불안의 정도가 지나쳐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증상을 유발하는 정신 질환이다. 대표적으로 공황장애, 범불안장애, 공포증 등이 있는데, 이중 범불안장애는 평생 유병률이 전체 인구의 5% 정도로 높은 편이다.

 

범불안장애는 일상생활 중의 사소한 일에 있어서도 지나치게 불안해하고 걱정을 하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 범주의 불안은 위험한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경고 신호로, 생존을 위한 자연스러운 정서적 반응이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유발인자의 유무이다. 범불안장애는 불안을 야기할 만한 요소, 상황, 사건 등이 없는데도 지나친 불안과 신체적 증상이 동반된다.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스스로 불안을 조절할 수가 없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라면 범불안장애라 진단한다.

 

 

뚜렷한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생물학 관점에서는 뇌 신경전달 체계의 기능 이상, 특히 대뇌에 있는 GABA,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신경전달 체계 이상으로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정신분석학적으로는 불안을 해결되지 않은 무의식적 갈등의 발현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인지행동 관점에서는 부정적인 사건에 대한 과도한 집착, 정보처리 과정의 왜곡 등을 원인으로 본다.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비약물적 치료로 나눌 수 있는데, 약물치료에는 보통 항우울제가 사용된다. 또한 항불안제(벤조디아제핀 등)를 단기간 사용할 수도 있다.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하는 것이 약물 남용 및 부작용을 예방하고 질병을 조기에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심리 치료, 인지 행동 치료, 이완 기법 등의 비약물적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호경 교수는 “일부 불안장애 환자들은 본인들의 상태를 병이라 여기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우울증, 알코올 의존, 약물 남용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범불안장애도 다른 정신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정경아 기자 ccbbk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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